6일 최배근 건국대 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기본사회위 공동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최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오늘부로 선대위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 선생 본연의 위치로 돌아가고자 한다. 어떤 억측도 사양한다”며 “공동위원장직을 사퇴하더라도 한 명의 시민으로서 촛불시민들과 더불어 ‘2기 촛불정부’를 만드는 데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기본사회위는 이 후보의 대표공약인 기본소득을 비롯한 기본시리즈 구체화를 위한 기구다. 기본소득론자인 최 교수를 공동위원장에, 강남훈 한신대 교수를 고문에 임명한 이유다.
이 때문에 최 교수 사퇴 배경에 이 후보의 기본소득 입장 변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는 최근 기본소득 재원으로 지목한 국토보유세를 시작으로 기본소득까지 “국민이 반대하면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선대위에선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기본소득은 후보가 각별히 마련한 공약으로 추진 의지가 크다. 반대도 설득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따른 발언이지 입장 변화가 아니다”며 “때문에 최 교수 사퇴의 이유도 될 수 없고, 공약화도 이미 상당히 진행된 터라 최 교수 사퇴로 인한 지장도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추측되는 사퇴 이유는 지난 3일 공동선대위원장에서 사퇴한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조교수다.
최 교수는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조 교수와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이수정 경기대 교수 사진을 나란히 올리며 “차이는?”이라고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조 교수가 사생활 구설수 끝에 사퇴한 여파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관해 선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최 교수가 소신대로 직설적으로 표현하다 보니 호불호가 갈리는데, 조 교수와 이 교수 사진을 올린 게 논란이 된 것도 이런 맥락”이라며 “하지만 조 교수 논란 탓에 사퇴까지 이르렀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