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정책적 차원에서 업종별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방안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는 자동차(부품), 반도체, 조선산업 등에 대한 업종별 구조조정에 대한 밑그림을 완성, 필요할 경우 기획재정부 및 금융위원회와 함게 구조조정에 나선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 관계자는 11일 "이미 산업정책적 판단을 고려한 산업 구조조정 방안에 대한 자체 분석은 마련된 상태"라며 "금융당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 분석 자료를 토대로 구조조정에 관한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금융권은 1차 구조조정이 진행된 조선과 건설업종에 이어 위기극복 대책 차원에서 구조조정을 전 산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최근 업계 7위의 해운회사인 삼선로직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해운업계를 비롯해 전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자동차, 반도체 등의 구조조정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경부의 안에는 산업적 차원에서 산업별 수급균형과 향후 전망 등을 고려한 정책방향이 근간을 이루고 있으나 수주량, 실적 등 개별기업의 장기 생존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주요 지표들에 대한 분석도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경부의 밑그림은 개별 기업의 '생사 판단'은 제시하지 않는다"고 전제하면서도 "기업들의 업황과 수주량 등에 대한 분석 등을 담고 있으며 분석자료가 있으면 판단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