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정책공조에 나서면서 제3지대 단일화 가능성이 떠오른다. 하지만 양측 모두 선을 그으며 다른 성과를 낸다는 입장이다.
심·안 후보는 지난 6일 회동해 공동입장을 합의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관련된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여권 인사 고발사주 의혹에 대한 동시 특별검사를 추진하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특검 추천권을 내려놓으라는 요구다. 또 코로나19 대비 병상·의료진 확충과 연금개혁 등도 입장을 같이 했다.
이들은 그러면서도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일축했다. 안 후보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해 “(논의가) 전혀 없다”고 했고, 국민의당 관계자도 “(단일화처럼) 정치공학적으로 뭔가 하겠다는 건 안 되는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의당도 마찬가지다. 심 후보는 지난달 22일 안 후보에 회동을 제안하면서 단일화 질문에는 “앞선 이야기”라고 일축한 바 있다. 정의당 관계자는 “단일화는 정치공학적이고, 안 후보는 국민의힘에 가깝다는 당내 우려도 있어 전혀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와 같은 느슨한 정책공조만으로는 별다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다른 대안을 찾을 전망이다.
한 국민의당 의원은 “단일화가 아닌 함께 할 부분은 특검 등인 것”이라며 공조한 정책을 관철하겠다는 입장을 표했고, 정의당 관계자는 “아무 성과도 없이 끝나면 역효과가 나니 심 후보가 다른 액션플랜을 짜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