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시장이 넉 달 연속 양호한 전망을 이어갔다. 일부 지방광역시는 지난달보다 전망이 악화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2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지난달보다 9.0포인트(P) 오른 88.4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수도권 분양시장은 양호한 분양 경기를 이어갔지만, 대구와 세종 등 일부 지방광역시는 하락하며 60~70선에 머물렀다.
HSSI는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 판단하는 지표다.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며 100을 기준으로 분양경기 전망을 판단한다.
서울의 이달 전망치는 90.9로 전월 대비 3.8P 하락했다. 인천은 전월 대비 8.4P 내린 91.6, 경기는 3.4P 하락한 93.7을 기록했다. 서울과 수도권은 전월 대비 하락했지만, 여전히 90선을 유지하며 양호한 시장흐름을 지속했다.
지방광역시 가운데 대구는 지난달보다 5.6P 내린 62.5로 집계됐다. 세종은 1.9P 상승한 76.9, 울산은 4.9P 하락한 76.9로 조사됐다. 대전과 부산은 14P 이상 올라 각각 100.0과 95.6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기업 규모별 전망치는 대형업체는 83.4로 전월 대비 3.2P 올랐다. 중견업체는 같은 기간 18.7P 오른 97.1로 집계됐다. 이달 전국 예상분양률은 82.9%로 나타났다.
주산연은 “하반기 분양시장 지역별 편차가 크다”며 “수도권은 신규주택 수요가 풍부하지만 일부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공급 리스크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으므로 세밀한 수급진단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