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학교를 중심으로 소아·청소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예방접종이 저조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전면 등교를 추진한 게 원인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95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발생 확진자는 4924명, 국내발생 중 20대 이하는 1097명(22.14%)이다.
10대 이하 확진자 발생은 초·중학교에 집중됐다. 이날 12시(정오) 기준으로는 경기 파주시 교육시설(총 39명), 대전 서구 중학교(총 9명), 경북 경산시 기독교학교(총 45명), 부산 영도구 초등학교(총 20명), 부산 사하구 중학교(총 13명), 제주 제주시 중학교(총 26명)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거나, 추가로 확진자가 나왔다. 상대적으로 고등학교 집단감염이 적은 건 고교 3학년생 예방접종 효과다. 상반기 접종 완료에 따른 면역 효과 감소로 돌파감염이 속출하고 있는 고령층과 달리, 3분기 접종을 완료한 고교 3학년생은 면역 효과가 아직 유지되고 있다.
서울에선 최근 1주간 발생한 학생 확진자만 1500명에 육박한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학생 1450명, 교직원 104명이 확진됐다. 교내감염 비율은 25.0%로 1주 전(19.1%)보다 5.9%포인트(P) 확대됐다. 무리한 전면 등교 추진이 소아·청소년 확산세의 주된 배경이다. 이날 0시 기준 12~17세의 예방접종 완료율은 32.5%다. 확진자 중 돌파감염 비중이 큰 고령층과 달리, 10대 이하에선 미접종자 비중이 크다.
오미크론 변이 공포도 확산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스통신 등에 따르면, 홍콩대 연구진은 의학지 신종감염병저널(EID)에 게재한 연구 결과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공기 전파 가능성을 제시했다. 문을 여닫는 과정의 환기만으로도 바이러스가 이동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날 0시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오미크론 확진자는 총 3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