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가동' 석유화학 업황 회복 본격화(?)

입력 2009-02-1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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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 반등 가능성 무게…가격추이 지켜봐야

지난해 하반기 경기침체로 공장을 멈추거나 가동률을 낮췄던 석유화학업계에 업황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의 춘절 연휴가 끝난 이후에서도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면서 석유제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어 업계에서는 조심스런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제품가격 급락에 따른 일시적 반등으로 아직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11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최근 석유제품가격이 지난해 말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기초유분인 에틸렌과 프로필렌 가격은 지난해 11월 평균 t당 379달러와 424달러였으나 이달 6일 현재 638달러와 670달러로 50% 이상 올랐다.

기초 원료인 나프타 가격도 지난해 12월 평균 t당 293달러에서 이달 6일 현재 453달러로 절반 이상 올랐다.

이처럼 석유제품가격이 상승하는것은 중국 정부가 춘절이후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는 것.

이응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춘절 연휴가 끝난 이후에도 주요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상승했다"며 "이는 중국발 수요 증가가 주 원인으로, 봄철 성수기에 대비해 재고를 추가적으로 확보하려는 바이어와 트레이더들의 움직임과 춘절 연휴 직후의 육상 물류 대란으로 인한 해사 수입 수요 증가가 맞물린 결과"라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 "주원료인 납사가격도 4개월만에 t당 450달러를 넘는 강세를 보였는데 이는 유가가 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나라 석유화학업체들의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토탈과 호남석유, 여천NCC는 공장 가동률을 100% 높이면서 재고물량 소진 등으로 인한 공급물량을 확보하는 등 수급 조절에 나섰다. LG화학도 지난 1월 중순을 기해 90%선에 머물던 가동률을 풀가동 체제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중동지역의 공장 신·증설 프로젝트가 연기되면서 공급과징에 대한 부담감 해소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의 에틸렌 물량이 늦어지면서 공급과잉에 대한 부담감이 해소된데다가 추후 제품 가격 상승을 예상한 업체들이 재고 확보를 위해 일시적으로 구매를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석유제품 시장 회복이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중동지역의 신·증설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데다가 수요 증가보다는 재고소진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업체들의 가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응주 애널리스트는 "낮은 재고 수준과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증가를 감안할 때 당분간 석유화학 시황 회복 국면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그러나 최종 수요처들의 재고 확보가 끝나고 중동의 신증설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3월말 이후 시황은 여전히 안개 국면"이라고 말했다.

김평중 석유화학공업협회 본부장도 "석유화학 업황 자체가 하락세에 있는 만큼 최근의 회복세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 가격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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