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6일 만기 달러채 이자 970억원 지급 안해”

입력 2021-12-0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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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유예기간 종료일인 6일에도 이자 지급 안해
사실상 디폴트이지만 헝다 공식입장 ‘아직’

▲중국 선전시 헝다 그룹 본사 건물이 보인다. 선전/AP연합뉴스
▲중국 선전시 헝다 그룹 본사 건물이 보인다. 선전/AP연합뉴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가 6일이 만기일인 달러화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헝다가 뉴욕 시간으로 6일 오후 4시까지 두 건의 달러 채권에 대한 총 약 8250만 달러(약 972억 원)의 이자 지급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헝다 계열사인 징청(Scenery Journey)은 당초 예정일인 지난달 6일까지 2건의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는데 6일 30일간의 유예 기간이 종료될 때까지도 이자를 내지 못한 것이다.

헝다가 해당 채권 이자를 갚지 못하면 공식적으로 달러화 채권에 대한 첫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게 되는 것인데 아직 헝다 측은 이와 관련한 공식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헝다의 공식 디폴트가 선언되면 약 190억 달러에 달하는 모든 해외 채권에 대한 크로스 디폴트(연쇄 디폴트)가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헝다는 중국 최대 디폴트 사례가 되며 이는 곧 중국 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앞서 헝다는 지난 3일 밤 2억6000만 달러의 채권자로부터 채무 보증 의무를 이행하라는 요구에 현재 자금 사정으로는 상환이 어려울 수 있다고 언급해 사실상 디폴트를 예고했다. 그러면서 채권자들과 적극적 소통을 통해 역외 채무를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전날 밤에는 외부 전문가들이 포함된 리스크해소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밝히며 채무조정 절차 개시가 가까워졌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6일 만기인 채권 이자 상환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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