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11일 미국 밸브업체의 한수원에 대한 뇌물공여 사건의 신속한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계좌 추적권 등 조사권한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사명을 걸고 사실관계를 명백히 밝혀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하기 위해 수사를 의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에 납품한 미국의 밸브업체 C사 간부는 최근 미국에서 해외 공기업에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된 뒤 한수원 관계자에게 제공할 목적으로 지난 2004년 한국쪽 계좌로 5만7000 달러를 송금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했다.
한수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회사의 투명성을 더 높이는 기회로 삼는 한편 원가 절감과 조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또 수사 결과에 따라 뇌물을 받은 혐의가 있는 직원이 확인되면 엄중 처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