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간밤 미국 증시 강세에 영향을 받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앞두고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간밤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거의 확실히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주장이 긍정적 영향을 줬다. 이와 함께 기업별로 호재성 재료가 상승폭을 키웠다.
이 같은 흐름을 보면 코스피지수는 1% 안팎에서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본다. 특히 미국 증시가 최근 부진을 뒤로하고 기술 종목 중심으로 강하게 반등한 것이 기대 요인이다. 장 초반에는 3000선을 웃돌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다음 날 선물·옵션 만기일임을 감안할 때 상승 출발한 뒤 외국인의 선물 동향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지난 7일 코스피지수는 5거래일 연속 올랐다. 오미크론이 생각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결과와 중국의 완화적 통화 정책이 영향을 줬다. 업종별로 보면 항공, 레저 등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 주식이 반등했다. 이 밖에 조선, 건설, 기계 등 산업재 부문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번 주에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과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돼 있다. 관련 지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통화 정책 방향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