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펀드 수익률 '꿈틀'...회복 날개짓(?)

입력 2009-02-12 07:27 수정 2009-02-12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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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A운용 '차이나드래곤' 수익률 36%...신규펀드 설정 봇물

최근 중국시장에 투자하는 펀드가 꿈틀거리고 있다.

단기 수익률이 여타 지역보다 월등히 앞서고 있는데다 펀드 구조조정 시기라고 불릴 만큼 신생펀드의 설정도 저조한 요즘, 여러 자산운용사들이 중국펀드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펀드 수익률 ‘회복’ 중

11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범중국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7.14%로 타 지역대비 양호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기간 글로벌펀드는 -3.94%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신흥아시아(-5.81%), 일본(-12.55%), 유럽(-5.71%), 신흥유럽(-26.71%), 북미(-1.21%)지역들도 부진한 상황이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PCA운용의 'PCA China Dragon AShare주식A-1Class A'는 36.37%의 수익률을 내며 3개월 수익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외에도 △푸르덴셜운용의 '푸르덴셜중국본토주식자(H)-A' 26.75%, △동부운용의 '동부차이나주식 1ClassA1' 19.81% △삼성운용의 '삼성KODEX China H' 18.06% △미래에셋운용의 '미래에셋차이나인프라섹터주식형자(CLASS-A)' 15.29% 등을 기록, 양호한 수익률로 지난해의 손실을 만회중이다.

이 같은 중국펀드의 선전은 수출업체에 대한 지원확대와 내수부양을 위한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경제 및 증시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특히 정부가 유동성 공급의사를 밝힘에 따라 자산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다만 현재의 상승기조가 얼마나 지속될지 여부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석원 현대증권 에셋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 증시가 상당 기간 조정을 받아왔고 연초부터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축소되고 있어 반등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단기적으로 수출기조가 여전히 긍정적이지 못하다는 점, 디플레이션 진입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투자의견은 아직까지 '중립’이다”라고 말했다.

◆국내 운용사들, 중국펀드 출시 잰걸음

중국 본토의 주요지수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면서 수익률 상위에 꼽히는 펀드들도 중국 본토투자펀드로 집중되고 있다.

지난 10일 종가기준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최근 3개월 동안 25.03% 상승했고, 한국의 해외펀드가 가장 많이 투자하는 홍콩 H지수는 5.35% 올랐다.

이러한 현상에 편승하듯 최근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하거나 설정계획을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달 초 중국 본토 주식시장인 A증시에 투자하는 '미래에셋 China A Share 주식형펀드'를 400억원 규모로 설정해 운용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운용사는 지난해 9월 해외적격기관투자자(QFII) 자격을 취득할 때 승인받은 투자한도 1900억원 중 400억원 규모의 상품을 내놓았다.

하나UBS자산운용도 조만간 A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UBS자산운용은 중국 당국에 QFII 자격 신청을 해놓은 상태지만 획득시기를 알 수 없어 관계사인 UBS의 라이센스를 활용해서라도 펀드를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한화투신운용은 이달 초 QFII 자격을 취득, 오는 4월 경 다양한 형태의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며 삼성투신운용도 이달 말 A증시에 투자하는 주식형과 채권혼합형 펀드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이미 QFII 자격을 취득한 푸르덴셜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투신운용, 한화투신운용 외에도 증권사와 은행들도 신청한 상태다.

하나UBS자산운용, 한국투신운용, 대우증권, 굿모닝신한증권, 현대증권, 우리은행, 산업은행 등도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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