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강한 '온라인 게임株' 주목하라

입력 2009-02-1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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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에 따른 해외 로열티 받는 산업으로 게임이 유일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의 약세 분위기를 온라인 게임주의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는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들의 경우 경기침체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 특징을 갖기 때문이고 무엇보다 수출에 따른 해외 로열티를 받는 산업으로는 온라인 게임산업이 유일하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

증권업계는 최근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들의 해외 로열티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평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국내 수출업 가운데 해외 현지 매출의 20~30%를 로열티로 수취하는 산업은 온라인 게임산업이 유일하다며 온라인게임 수출은 특별한 원가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대부분 이익에 기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중국과 일본 등 해외 온라인게임 시장이 여전히 초기단계라는 점에서 이는 국내 업체에 큰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과 최근 이들 업체의 주가 강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가 미국발 악재로 휘청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국내증시에 업종 및 종목 장세가 재차 도래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해외 로열티 수취로 인한 수익성 개선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고 판단돼 향후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까지 고려한다면 온라인 게임주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 연구원은 "따라서 국내 대표 온라인게임 기업인 엔씨소프트, CJ인터넷, 네오위즈게임즈, 엠게임에 대한 긍정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 게임 기업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매력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최근의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온라인게임 업종은 아직도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 1분기 실적 모멘텀에다 해외 시장 진출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 놓여 있고 밸류에이션 지표가 매력적이기 때문이라는 것.

또한 불경기 내성이나 게임 개발력이라는 질적인 평가에 대한 프리미엄도 게임 업종 재평가를 위해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 게임주의 2009년 주가수익비율(PER)은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업종 평균보다 낮게 형성된 상태"라며 "올해 순이익 증가 속도를 감안한다면 저평가 정도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실제 CJ인터넷과 네오위즈게임즈의 2009년 PER가 8.9배와 7.3배로 집계돼 미국 게임 업종 평균인 20.9배와 일본 게임 업종 평균치인 11.5배를 크게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엔씨소프트의 경우 2009년 기준으로 주요 글로벌 게임기업 중에서 가장 높은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주요 제품인 '아이온'의 해외 진출 및 자산가치, 게임 라인업, 해외 진출 노하우 등의 프리미엄을 주가에 반영할 경우 반등 여력은 상당히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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