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11일 증권 및 보험사 인수·합병(M&A)을 통해 비은행은행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중회 KB금융지주 사장은 이날 오후 2008년도 경영실적 발표 후 "현재 KB지주 순익의 96%는 국민은행이 차지하고 있다"며 "은행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본의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 비은행부문의 M&A를 고려중"이라며 "우선 순위는 증권, 자산, 생명, 보험 분야"라고 말했다. 하지만 외환은행은 비롯해 은행을 인수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거리감을 뒀다.
김 사장은 "증권, 보험 인수는 현금으로 할 수 있지만 은행 인수는 거액이 필요해 주식교환 방식이 아니고서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외환은행 인수에 아직 관심이 있지만, 국내에서 나가고 싶어 하는 론스타가 KB금융지주 주식을 원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환은행을 인수하려면 달러를 사와야 하는데, 이는 환율 시장을 왜곡시킬 뿐 더러 많은 돈이 들어가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올해 배당과 관련해서는 "세계적으로 금융회사의 자본 확충이 최대 이슈"라며 "자본 적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어 올해 배당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하려 했지만 올해의 경우는 특별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상황이 좋아지면 30% 배당목표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