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떴다'... 인터넷전화 시장 '후끈'

입력 2009-02-12 14:15 수정 2009-02-1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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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업체는 대책 마련에 '고심'

KT가 고객 편의성을 높인 인터넷전화기를 선보이고 인터넷전화(VoIP)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KT는 지난 11일 차세대 인터넷전화기 'STYLE'을 공개하고 프리미엄 인터넷전화 시장 개척을 본격화했다.

그동안 KT는 일반 유선시장을 지킨다는 전략으로 인터넷 전화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올 초 이석채 사장이 취임하면서 전략이 수정됐다. KT 일반전화에서 타사 인터넷 전화로 옮겨가는 사용자들을 자사 인터넷전화로 흡수하겠다는 것이다.

KT관계자는 "작년 기준으로 33만명에 그쳤던 인터넷 전화 가입자를 올해 200만명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STYLE'은 피라미드 모양의 외형 디자인과 7인치 대형스크린을 갖췄고 모든 사용자기반이 직관적 터치형으로 구성되어 있어 중장년층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일반 PC처럼 위젯 서비스를 통해 날씨는 물론 뉴스, 게임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즐길 수 있고 집에서 은행업무를 볼 수 있는 홈ATM기능, FM라디오와 인터넷라디오, 전자액자와 동영상 재생 기능도 갖췄다.

KT 관계자는 "한차원 높은 고객 가치 제공을 위해 준비한 단말로 기존의 인터넷전화와 확연하게 구별되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심작인 만큼 KT가 'STYLE'에 거는 기대는 크다.

KT 최두환 부사장은 이날 광화문 KT 아트홀에서 열린 'STYLE' 발표 행사장에서 "이번 STYLE 출시를 계기로 고객의 일상을 변화시켜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통신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KT는 시범서비스를 거쳐 3월말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으로 연말까지 인터넷전화 가입자를 작년 33만명에서 200만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KT가 인터넷전화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LG데이콤과 SK브로드밴드 등 경쟁업체들의 고객확보 경쟁 역시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인터넷전화 시장 점유율 48%로 1위의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LG데이콤은 KT의 고급화 전략에 맞서 저가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LG데이콤은 상반기 중 3~4만원대 저가 인터넷전화기를 내놓을 예정이다.

케이블업계인 CJ헬로비전도 최근 무선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와이파이(Wi-Fi)폰을 케이블업계 처음으로 출시하고 자사 인터넷전화인 '헬로폰'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SK브로드밴드는 기본료 무료에다 경쟁업체에 비해 1~3원 싼 업계 최저 수준의 요금과 SK텔레콤과의 연계 마케팅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업계관계자는 "KT의 시장 확장이 꼭 악재만은 아니다"며 "KT의 시장 진입으로 시장 규모가 한층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인터넷전화는 시장이 확대되는 반면 유선전화는 상대적으로 줄어서 드는 양상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번호이동제가 시행되면서 가입자수는 급증세다.

작년 말 기준으로 250만명을 돌파하해 전체 유선시장의 10%를 넘어섰다. 하지만 작년말 유선전화 가입자수는 2007년말 대비 100만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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