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김종인, 민주당 승리 불러오는 트로이의 목마 될 듯"

입력 2021-12-0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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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김종인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을 겨냥해 "민주당의 승리를 불러오는 '트로이의 목마'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김 총괄위원장이 소상공인 손실보상에 100조 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의견을 낸 후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여야 회동 제안을 거절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 총괄위원장이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100조 원을 써야 한다고 말했고, 거기에 대해 송 대표가 양당의 선대위원장과 원내대표가 4자 회동을 해서 논의하자고 제안하니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했다.

그는 "그야말로 김 총괄위원장의 '치고 빠지기식'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렇게 이슈만 선점하고 실제로 '일을 함께하자'고 하면 뒤로 몸을 빼버리는 '아니면 말고 식'"이라며 "이것도 좀 낡은 정치"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여기에 개의치 않겠다"면서 "김 총괄위원장이 어떻게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민주당의 정책에 동조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언제든 대화하고,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이런 일이 국민의힘에서 두 번 세 번 거듭되다 보면 그것이 결국 민주당의 승리를 불러오는 트로이의 목마 역할 하지 않을까 한다"면서 "민주당은 지금 당장에라도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그뿐만 아니라 감염병으로 희생하고 있는 의료인, 의료기관에 대한 대응·대처를 하기 위해 감염병위기대응기금을 설치하기 위한 법안 논의를 당내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소상공인 손실보상법이 매우 폭 좁게 보상 대상을 정하고 있어서 많은 어려움 당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피해지원을 못 받고 있다"면서 "대상을 대폭 넓히는 법 개정에도 즉각 착수하겠다. 야당도 생각이 있으면 아마 같이 따라오지 않을까 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김성환 원내수석부대표 대표발의로 소상공인 손실보상 대상에 영업시간 제한 외 인원제한까지 추가하는 내용의 소상공인지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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