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투자포인트] 증시, 정책 재료 소진...실물경기 영향 확대

입력 2009-02-12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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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미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 계획에 대한 실망으로 미 증시가 급락하면서 국내증시도 장초반 4% 가까운 하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이틀 연속 순매도를 보이는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점차 둔화됐고 연기금의 매수세 유입 그리고 장중 2% 가량 상승했던 중국시장의 영향으로 운수장비·기계·화학 등 중국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시장은 하락폭을 대부분 만회하며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미국 시장의 급락세로 마감한 것과 비교할 때 국내 주식시장은 꽤 견고한 흐름을 보여줬다. 이러한 가운데 그 동안 상승의 촉매제 역할을 해 왔던 미국의 정책이 모두 소멸된 현재 또 다른 상승 모멘텀이 필요한 시기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주식시장을 꾸준히 끌어올릴 수 있는 정책 모멘텀은 없는 상황이다. 다만 중국 시장의 빠른 경기회복이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지수의 버팀목이 돼 왔던 정책들이 다 소진된 가운데 시장이 다시 실물경기에 따른 영향을 받으며 박스권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증권 유수민 연구원은 12일 "오바마 정부의 정책 대응에 대한 기대가 마무리 되면서, 향후 시장은 단기 상승에 따른 물량소화와 함께 경기회복 시그널이 출현되기 전까지는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한 당분간 제한된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2개월 연속 PMI지수 상승과 경기선행지수 반등 등으로 중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기는 하지만 중국시장의 상대적 강세에 발맞춘 운수장비, 기계, 운수창고, 철강금속 업종과 금통위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른 건설 업종의 강세는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정책 모멘텀 이후 경기에 대한 고민이 다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어 국내증시도 미국을 비롯한 선진시장의 시장흐름에서 크게 벗어나기는 힘들다"며 "경기회복 반전 시그널 확보 전까지는 당분간 수익률에 대한 눈높이를 낮춘 단기 매매로의 대응이 유효해 보이며, 경기 방어 업종에 대한 관심 또한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전일 발표된 금융구제안이 구체화하기까지 진통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당분간 코스피지수의 박스권 돌파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전까지의 박스권 상단에서는 정책과 금융구제안 제시에 대한 기대가 컸었지만, 이제는 미국의 부양책도 상원을 통과하고 구제금융안도 제시되어 재료가 노출된 만큼 기대보다는 경계감이 커질수 있다"며 "또한 시장의 초점이 재차 금융에서 실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 연구원은 "박스권 상단에서는 경기지표나 실적에 민감해 질 수 있다는 점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며 "하지만 종목별 게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수도 중요하겠지만 종목에 보다 집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기관이 수익률 게임을 주도하고 있는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의 매수강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기관의 매수 강도에 따라 종목의 상승 탄력이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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