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이혜영 페르노리카코리아 차장 "국내 기업 인사시스템 디지털화 서둘러야"

입력 2021-12-0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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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들이 인사 데이터베이스 및 시스템의 디지털화를 빠르게 도입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기업들도 이런 점을 고민해 봐야 합니다.”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이혜영 인사팀 차장은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으로 페르노리카 입사 2년차다. 처음 이직을 제안 받았을 때, 글로벌 기업인 페르노리카 그룹의 한국 지사에서 C&B(Compensation & Benefit) 전문가로서 경력에 기대가 컸지만, 막상 한창 자라는 아이들이 있어 망설여졌다. 하지만 업무적 성장과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다양한 직원 복지 정책에 마음이 이끌려 이직을 결심했다.

이 차장은 현재 인사팀의 ‘C&B’ 전문가로 임금 및 예산 관리는 물론 채용, 평가 등 회사에서 다양한 인사 실무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인사 업무의 꽃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인 직원들의 급여 및 복지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면서 “인사 업무의 디지털화 프로젝트의 메인 담당자로, 사내 업무의 디지털화를 성공적으로 도입하고 적용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합 주류회사인 페르노리카 그룹은 ‘플랫폼 회사’로 거듭난다는 비전 아래 현재 다양한 회사 시스템을 디지털로 전환 중이다. 영업·마케팅 데이터는 물론, 파이낸스, 인사 등 백오피스 업무의 대부분을 디지털 시스템으로 옮겨가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직원들이 일상업무에서 사용하는 목표 설정, 인사 평가, 휴가까지 모든 인사 업무 영역을 ‘Workday(워크데이)’를 통해 디지털화하고 있다.

이 차장은 입사 후 인사팀의 가장 큰 협력 업체인 급여지급(payroll) 서비스 업체를 변경하는 작업에도 손을 댔다. 약 15년 정도 사용한 급여 업체의 업무 역량을 분석한 후 급여 데이터의 정확성과 데이터 관리의 효율성 및 보안성에 대한 부분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울러 그는 회사의 복지 정책을 강화하는데도 일조했다고 자부한다. 그는 회사가 2020년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과정에 적극 참여했다. 수년 전부터 유연근무제 도입에 대한 논의는 있었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해 도입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 차장은 “워킹맘 입장에서 유연근무제의 필요성을 회사에 알리며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면서 “도입 이후에도 사내 직원들이 유연근무제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 덕분에 이 차장도 개인적으로도 회사생활에서 고민이 컸던 아이들의 유치원 등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고, 다른 워킹맘들도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하며 경력단절 걱정 없이 커리어를 지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이 차장은 “데이터베이스 및 시스템의 디지털화를 직접 주관해 인사 C&B 전문가로서 직무 경력을 다져가는 한편, 워킹맘으로서 일과 가정의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는 회사 복지 정책 강화에도 꾸준히 관심을 갖고 일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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