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접종 Q&A] 우리 아이 백신 맞아도 괜찮을까?

입력 2021-12-0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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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광주 북구 운암도서관 중앙 현관문에 정부 특별방역대책 후속조치에 따른 도서관 방역 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의무적용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정부는 내년 2월부터 학원·도서관·독서실·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에 청소년 방역 패스를 적용하기로 했다. (뉴시스)
▲7일 광주 북구 운암도서관 중앙 현관문에 정부 특별방역대책 후속조치에 따른 도서관 방역 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의무적용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정부는 내년 2월부터 학원·도서관·독서실·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에 청소년 방역 패스를 적용하기로 했다. (뉴시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세를 막기 위해 18세 이하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나섰다. 현재 12~17세에 허가된 백신의 접종 연령대를 5~11세로 확대하고, 내년 2월부터 청소년에도 방역패스를 적용할 방침이다.

질병관리청은 9일 오후 소아·청소년 접종 필요성과 백신 안전성을 설명하는 특별 브리핑을 열고, 청소년의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고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이재갑 한림의대 감염내과 교수와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가 전문가로 참석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방역 상황이 악화한 현재 청소년의 미접종 위험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면서 "아이들의 안전한 등교와 일상회복 지속을 위해 12~17세 청소년 접종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브리핑에서 진행된 소아·청소년 접종에 대한 설명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Q.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대부분 무증상이라는데, 백신 접종이 꼭 필요한가?

A. 소아·청소년은 무증상·경증환자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올해 7월 델타 변이 유행 이후 중증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번 달까지 이미 9명의 중증환자가 나왔고, 사망자도 발생했다. 외국에서도 델타 변이 유행 이후 위중증 환자 증가가 많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최근 아이들의 사망 사례를 살펴보면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행이 적을 때는 기저질환이 있는 아이들도 보호되지만, 감염 숫자가 늘어나면 근근이 버티던 기저질환 아이들에게 전파될 수 있다. 또한, 집에서 아이를 돌보는 60대 이상 어르신에서 가족 간의 전파 사례가 확인되고 있어 공중보건학적인 측면에서 소아·청소년의 예방접종이 중요하다.

(자료제공=질병관리청)
(자료제공=질병관리청)

Q. 기존의 자율접종에서 현재는 접종을 강요하는 분위기인데.

A. 현재 우리나라 접종은 모두 본인 동의 기반으로, 접종을 의무화하지 않았다. 다만 '방역패스'란 제도를 도입하면서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려면 접종력 또는 음성확인서가 필요하다.

처음 12~18세 접종을 시작할 때와 현재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소아·청소년의 감염 위험이 증가하고 있고, 위중증 환자들이 보고되는 상황을 반영했다. 접종을 진행하면서 아주 중대한 이상반응은 매우 드물거나 치료할 수 있다는 정보가 쌓이면서 좀더 강력하게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자연감염 이후에 생기는 많은 합병증과 위중증이 백신 이상반응보다 훨씬 심각하기 때문이다.

Q. 청소년은 어떤 백신으로 얼마나 간격을 두고 접종하는가? 3차 접종도 필요한가?

A. 소아·청소년 접종은 18세 이하에 허가된 화이자 백신으로만 접종을 진행한다. 1차·2차 간격은 3주, 21일이다.

현재 18세 이하 연령에 대한 3차 접종 계획은 아직 검토 중이다. 방역 상황과 허가 변경사항, 추가접종, 3차 접종에 대한 조사·연구·결과 이런 부분들을 반영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

Q. 5~11세 접종은 언제부터인가?

A. 5~11세 접종을 위해서는 일단 백신 허가가 필요하다. 접종 필요성은 현재 학계와 정부가 공동으로 검토하고 있다. 질병 부담, 또 이득과 위해에 대한 부분들을 분석해서 결정하겠다.

Q. 해외에서는 소아·청소년 접종 시 이상반응이 어떻게 나타났는가?

A. 소아·청소년에 접종 가능한 화이자 백신의 가장 대표적인 이상반응이 심근염이다. 12~15세 10만 명당 2차 접종 후 이스라엘 3.1건, 미국 2.0건의 사례가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경우 18세의 발생률은 3.1건이다.

미국은 12~17세 가운데 16~17세의 심근염 빈도가 제일 높다. 남성이 여성보다 10배 정도 많다. 그러나 심근염이 발생하더라도 대부분 일주일 이내 회복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제공=질병관리청)
(자료제공=질병관리청)

Q. 사전예약 기간이 종료된 후에는 어떻게 예약해야 하는가?

A. 집중 접종 지원 주간을 13~24일로 설정했는데, 중·고등학교 기말고사 일정을 감안한 것이다. 이 기간이 지난 후에도 지역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와 학교가 협의해서 학교 단위 접종을 희망하는 경우 접종이 가능하다.

학교 단위로 1차 접종을 했을 경우 원칙적으로는 2차 접종도 학교 단위로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학생 개인이 인근의 의료기관 등을 방문해서 개별적인 접종도 가능하다.

Q. 출·결석은 어떻게 관리되는가?

A. 접종 당일을 포함해 3일간은 출석이 인정된다. 그 이후에도 부작용이 있어서 학교에 등교하지 못하면 의료기관 진단서를 첨부해 질병결석으로 처리할 수 있다.

학교 단위로 접종할 경우 학사운영은 학교가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재량휴업이나 단축수업이 가능하다.

Q. 정말 안심하고 접종해도 되는가?

A. 12~15세의 이상반응 신고도 16~18세처럼 거의 주사 부위 통증, 발열, 근육통과 같은 경증이다. 아나필락시스는 12~17세 220만 명이 접종한 건 중 12건(10만 건당 0.55건)이 발생했다. 12~17세라고 해서 더 많이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접종은 항원을 우리 몸에 넣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면역반응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주사 부위가 아프거나 하루 이틀 피로, 통증, 근육통, 오한이 있을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소실된다. 접종을 중단하거나 접종을 회피할 정도로 심각한 이상반응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Q. 백신 접종 후 급성 백혈병 발생 위험이 있는가?

A. 코로나19 백신이 급성 백혈병을 유발한다는 보고는 전혀 없다. 급성 백혈병은 2~3주 또는 한두 달 전부터 조짐이 나타난다. 단기적으로 1번 맞는 백신이 급성 백혈병을 유발할 정도로 백혈구나 적혈구에서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지 못한다.

Q. 우리나라처럼 사실상 의무에 가까운 소아·청소년 접종 정책을 펴는 해외 사례가 있는가?

A. 소아·청소년 접종은 많은 나라에서 확대하고 있다. 이스라엘,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에스토니아, 뉴질랜드, 슬로바키아, 포르투갈, 그리스, 미국의 개별 주들에서 12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방역패스를 적용한다. 미국 뉴욕은 5세 이상에 대해 방역패스를 적용한다.

방역패스는 접종률을 제고하기 위한 수단일 수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이다.

(자료제공=질병관리청)
(자료제공=질병관리청)

Q. 기저질환 등 건강상 사유로 접종이 어려운 청소년도 방역패스가 시행되면 시설 이용이 불가능한가?

A. 현재 성인에게 적용되고 있는 방역패스도 예외가 있다. 예방접종의 이상반응, 부작용, 기저질환으로 접종을 못 하는 예외자의 경우 관련 확인서로 방역패스를 갈음한다. 소아·청소년에 대해서도 방역패스를 적용하되, 어떤 대상들을 예외로 하고 적용할 건지 세부 방안에 대한 지침을 마련해서 안내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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