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현<사진> 밀크파트너스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최근 이투데이와 만나 밀크파트너스와 키인사이드가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와 같이 밝혔다. 조 CMO는 작년 초 키인사이드에 합류했다. 2000년대 후반부터 네이버·카카오·케이뱅크를 거치며 쌓아온 핀테크 경험이 보탬이 됐다. 브랜드 마케팅 업무를 맡으며 자연스럽게 디지털 금융에 대한 관심이 피어났다. 조정민 밀크파트너스 대표가 제안한 포인트 스왑이라는 서비스가 기존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기대를 안고 키인사이드에 몸을 실었다.
조 CMO는 “포인트도 하나의 자산 가치인데 왜 소멸돼야 할까, 더 잘 쓸 수는 없는건가 하는 의문들이 있었다”라며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만나면 활용성을 더 높일 수 있겠다, 시장에 새싹을 피울 수 있겠다 하는 가능성을 보고 합류했다”라고 설명했다.
이투데이와 만난 조 CMO는 혁신 서비스가 사용자로부터 나온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실제 밀크 애플리케이션은 사용 편의성 향상을 위해 지난 9월 전면 리뉴얼 작업을 거쳤다.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를 상단에 배치하고 기능별 카테고리를 하단에 뒀다. 앱 구동 시 필요한 서비스에 직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외에도 밀크 앱에서 제휴사 채널로 이동 시 교환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상품 페이지로 즉시 연결할 수 있도록 구현하기도 했다.
그는 “송금 앱이든 메신저 앱이든 애플리케이션의 아이덴티티는 메인에 드러나야 한다”라며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밀크 앱 메인에 왔을 때에도 포인트 교환이라는 핵심 메뉴를 얽는 방향으로, 서비스 관점으로 구현코자 했다”라고 말했다.
새롭게 뛰어든 NFT 사업에도 이와 같은 기조를 가져가고자 했다. NFT가 트렌드로 자리잡기도 했지만, 블록체인을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 꼽고 있다는 것이다. 키인사이드는 NFT 마켓에 참여하고 있는 구매자에게 기존과는 다른 유의미한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는 욕심을 비치기도 했다. 조 CMO는 “NFT 마켓을 바라보는 사람들 중 ‘저게 왜 몇백 억에 팔렸지’ 하는 시각도 있다”라며 “낙찰 가격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 작품 괜찮네’하는 심상을 만들어주는 게 기본적인 단계라고 본다”라고 철학을 밝혔다.
NFT가 또다른 현대 미술의 장르로 자리매김하리라는 기대 또한 전했다. 조 CMO는 “똑같은 사자 작품이라도 유화에서 보여줄 수 있는 방식과 NFT에서 보여줄 수 있는 방식이 다르다”라며 “NFT를 디지털에 그리는 복합예술 형태로 보고 있고, 우리는 작가들의 이런 새로운 표현 방식에 대한 기술적인 지원을 이어나가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밀크가 대중의 경험을 확장하는 데 일조한 만큼, NFT 시장의 대중화를 꿈꾸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노느니특공대가 보유한 아티스트들과 양질의 작품을 만들어서 다중의 대중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될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라며 “누구나 그림을 손쉽게 살 수 있고 이에 대한 가치와 소유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NFT 시장을 만들어가는 게 우리의 꿈”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자연스럽게 서비스의 확장 또한 꿈꾸고 있다. 조 CMO는 “블록체인 자체가 전세계에 통용되고, 기술 자체도 국내에 한정해 만드는 건 아니”라며 “여러 기업과 다양한 유저 풀에 접근하고, 여러 기능을 테스트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실현하고자 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