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서 '역대급' 토네이도 발생…최소 50명 사망

입력 2021-12-1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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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열대성 폭풍 ‘클로뎃’이 촉발한 토네이도 여파로 미국 앨라배마주의 소도시 이스트 브루턴의 거리가 나무 등 각종 잔해로 뒤덮여 있다. ( 이스트 브루턴/AP연합뉴스)
▲지난 6월 열대성 폭풍 ‘클로뎃’이 촉발한 토네이도 여파로 미국 앨라배마주의 소도시 이스트 브루턴의 거리가 나무 등 각종 잔해로 뒤덮여 있다. ( 이스트 브루턴/AP연합뉴스)

미국 중서부지역에서 대규모 토네이도가 발생해 최소 50여 명이 사망했다.

앤드루 버시어 미국 켄터키 주지사는 10일(현지시간) CNN 산하의 지역 방송 WLKY와의 인터뷰에서 "50명 이상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버시어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을 투입하겠다고 덧붙였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미국 중서부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는 19개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네이도는 아칸소주에서 형성된 것으로 보이며, 약 100마일(160㎞)에 달하는 거리를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요양원 건물과 아마존 물류센터 일부, 양초 공장 등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토네이도는 한 번에 5개 주를 강타한 역대 최초의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토네이도가 아칸소, 미주리, 테네시, 켄터키, 일리노이주에서 관측됐다고 밝혔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토네이도로 인해 상공 2만 피트(약 6100m)까지 잔해가 날아오른 것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는 풍속이 시속 112㎞(초속 31m)에 달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통상 12월에는 강력한 토네이도 발생이 드물지만, 최근 중서부 지역의 한랭전선에 따뜻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이런 토네이도가 발생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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