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전망] FOMC, 美 부채한도 등 대외 변수에 불확실성 산재

입력 2021-12-12 08:09 수정 2021-12-3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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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12월 13~17일) 코스피지수는 2900~31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불확실한 대외 변수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증시를 이끌 확실한 상승 재료를 찾지 못한 채 하락 압력을 받는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지난 한 주간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41%(41.90포인트) 올랐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됐다.

이번 주 눈여겨볼 대외 변수로는 오는 14~15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있다. 시장은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높여 내년 3월 마무리하는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 보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시장의 관심은 FOMC 회의에 맞춰져 있다”며 “테이퍼링 속도부터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등을 점검하려는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테이퍼링 종료 시기는 당초 내년 6월로 점쳐졌다. 월 150억 달러씩 자산매입 규모를 줄여나가면 내년 6월에 끝난다는 계산이 나왔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돈줄을 계획보다 빨리 죌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전 포인트는 테이퍼링의 조기 종료”라며 “시장이 종료 시기를 당초보다 3개월 단축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어서 그 자체로 큰 문제가 될 상황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14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와 함께 볼 필요가 있다”면서 “PPI의 가파른 상승에 테이퍼링 조기 종료가 맞물리면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15일로 잡혀 있는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 대주주 양도소득세를 피하려는 개인투자자의 매도 물량,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의 연구결과 등이 증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증권가는 보고 있다.

실제 오미크론의 감염재생산지수가 델타보다 최대 4.2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니시우라 히로시 일본 교토대학교 교수 주장에 지난 10일 증시는 하락 전환하는 등 조정받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여건을 감안하면 코스피지수가 확실한 상승 탄력을 받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방망이를 길게 잡고 내년 양호한 성과가 기대되는 업종을 선벌해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영환 연구원은 “현재 증시는 대외 변수가 긍정적으로 끝날 것이란 기대가 일정 부분 선반영돼 있다”며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타날 경우 재차 조정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추천 업종으로는 반도체, 자동차, 은행, 유통, 항공 등을 제시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는 향후 통화정책 투명성을 높이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FOMC가 끝난 뒤에야 불확실성 해소를 바탕으로 한 증시 본연의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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