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열 4위' 왕양의 경고...“대만 통일은 역사적 임무...독립여지 안 준다”

입력 2021-12-1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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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미국 주최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하자 중국 경고 메시지

▲왕양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지난 10월 9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신해혁명 110주년 기념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왕양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지난 10월 9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신해혁명 110주년 기념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 서열 4위인 왕양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대만 통일 의지를 역설하고 나섰다. 대만이 미국이 주최한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참석하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간)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 상무위원은 이날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제13차 해협포럼에서 "대만 문제를 해결하고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중국 공산당의 확고한 역사적 임무"라며 "우리는 이 점에서 필승의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왕 상무위원은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을 맡고 있으며 공산당 내 서열 4위로 통한다. 그는 이날 "중화 민족은 평화를 사랑하지만, 나라를 지키고 분열에 반대하는 의지는 바위처럼 확고하다"며 "우리는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을 다해 평화통일을 이루길 바라지만 대만 독립의 분열 활동에 어떠한 여지도 절대 남겨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도 중국 인민이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해치는 쓴 열매를 삼키기를 기대하지 말고, 어떤 세력도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수호하려는 중국 인민의 강력한 결심과 의지, 강대한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대만과 가까운 샤먼에서 열리는 양안(중국 본토와 대만) 민간교류의 장으로 대만인들이 대수 참석한 행사였다. 이러한 행사 성격을 감안하면 이날 왕 상무위원의 발언은 비교적 강도 높은 발언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지난 10일 중국 인민해방군 군용기 13대를 대만 방공식별구역 안에 진입시켜 '무력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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