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미국증시의 상승 마감 소식에도 나흘째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앞두고 장초반 관망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 9시 3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95포인트(0.92%) 하락한 1179.23을 기록중이다.
미국증시가 전날(11일 현지시간) 낙폭 과대로 인한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던 데 따른 부담감을 드러내며 하락 출발했다.
그리고 금통위 금리 인하 결정 여부를 확인하고 매매에 나서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확인된 가운데 이날 옵션만기일을 맞아 기관이 장초반부터 프로그램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는 1% 가까이 밀려난 상황이다.
외국인 순매도 기조가 사흘째 지속되고 있다는 점 역시 수급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 시각 현재 기관과 외국인은 1764억원, 111억원 동반 순매도 우위를 기록중인 반면 개인은 1944억원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1106억원, 635억원 동반 순매도세를 연출하는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 음식료 업종의 소폭 상승세를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금융, 철강금속, 건설, 유통 업종이 1~2% 떨어지고 있고 전기전자, 운수장비, 화학, 통신, 기계 업종 등이 소폭 하락중이다.
시총상위주 역시 비슷한 모습이다. 신한지주가 3.79% 떨어지는 가운데 KB금융도 3% 이상 내리며 뒤를 잇고 있다.
POSCO, 현대중공업, LG디스플레이, 신세계, 삼성전자가 1~2% 내리고 있고 SK텔레콤, 현대차등도 소폭 하락세다. 반면 LG전자는 소폭 상승세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발 악재에도 국내증시가 내성을 보이며 비교적 선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금통위 금리인하 및 옵션만기일이라는 두 가지 이벤트를 맞이하고 있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곽 연구원은 "다만, 외국인 순매도 기조가 사흘째 지속되고 있고 프로그램 매물 압박이 장초반부터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코스피지수는 이날 불안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