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12월 FOMC 긴축 속도ㆍ소매판매 주목

입력 2021-12-1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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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ㆍ15일 양일간 올해 마지막 FOMC 개최
테이퍼링 속도 높일지 관건...WSJ "내년 봄 금리 인상 길 열 것"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9년 만에 최고...지난주 주간 고용 지표는 양호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이번 주(13~17일)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소매판매 실적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11월 소비자물가가 3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한 주간 4% 상승해 4주 연속 하락 마감 기록을 중단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3.8%, 3.6% 상승해 2월 이후 최고 주간 성적을 기록했다.

치솟은 물가에도 시장은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분위기다. 더블라인캐피털의 제프리 군드라흐 최고경영자(CEO)는 CNBC방송에 “수치는 수십 년 만에 가장 높게 기록했지만, 여전히 전망에 부합하다”고 말했고, LPL파이낸셜의 라이언 디트릭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예상하기 때문에 이번 지표가 실제로는 좋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은 이제 14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올해 마지막 FOMC 정례회의에 주목한다. 인플레이션 압박과 고용 회복세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높일지가 관건이다. 지난주 보고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4만3000명 감소한 18만4000명을 기록해 196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 완전 고용에 가까워졌음을 알렸다.

연준은 11월 FOMC에서 월 1200억 달러(약 142조 원) 규모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매달 150억 달러씩 줄이기로 한 상태다. 이대로라면 내년 6월 신규 매입이 '제로(0)'를 기록하게 되는데, 시장은 내달부터 감축 규모를 300억 달러씩 늘려 3월에 종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은 테이퍼링을 가속해 이르면 내년 봄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길을 열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움직임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이고 고용을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집중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주요 지표 중엔 11월 소매판매 발표가 기다리고 있다. 앞서 발표된 10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7%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증가 폭은 블룸버그통신 전망치인 1.4%를 웃돌며 3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11월 소매판매도 노동시장에서의 임금 인상과 소비자물가 압력 등으로 인해 견조한 증가가 전망된다고 WSJ는 전했다.

이 밖에 주요 일정으로는 △14일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2월 FOMC 1일 차 △15일 12월 엔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11월 소매판매, 11월 수출입물가지수, 12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 주택가격지수, 10월 기업재고, FOMC 종료 및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 △16일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 12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11월 산업생산, 12월 마킷 합성 PMI, 12월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활동지수 △17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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