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석학도 지적한 수능 출제 오류…“푸는 게 불가능”

입력 2021-12-1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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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조너던 프리처드 스탠퍼드대 교수 트윗 캡처)
(출처=조너던 프리처드 스탠퍼드대 교수 트윗 캡처)

집단유전학 분야의 세계 최고 석학인 조너선 프리처드(Jonathan Pritchard) 스탠퍼드대 빙 석좌교수가 2022학년도 수능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의 출제 오류를 지적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이 문제를 공유하면서 “집단 유전학, 중대한 대학 입학시험, 수학적 모순, 법원의 가처분명령 등 (흥미 있을 만한) 요소를 다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 문제는 한국 학생으로부터 제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처드 교수는 이 문항을 함께 일하는 연구원들에게 풀어보라고 했다. 아기레 연구원은 문제를 받고 ‘풀이?’라고 했다. 문항 자체에 오류가 있어, 풀이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아기레 연구원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문제 풀이 과정에서 모순을 발견하기 전에 답을 낼 수 있으므로 이 문항의 타당성이 유지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모순 발견 전에 답을 낼 수 있는 것은 평가원이 특정한 접근법을 썼기 때문일 거라며, 또 다른 접근법을 택하면 답을 내 보기도 전에 모순에 맞닥뜨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문제가 된 문항은 집단 Ⅰ과 Ⅱ 중 하디·바인베르크 평형이 유지되는 집단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보기’의 진위를 판단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것이다. 오류를 주장하는 이들은 특정 집단의 개체 수가 음수(-)가 되는 중대한 오류가 발생해 제시된 조건들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집단이 존재할 수 없다고 말한다. 문제 자체가 잘못됐다는 얘기다.

이에 해당 과목 응시자 92명은 정답 결정 처분 취소 소송을 냈고, 법원이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성적 발표가 미뤄지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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