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시장 확대에도… ETF 투자처별 희비 엇갈렸다

입력 2021-12-14 14:08 수정 2021-12-14 17: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올해 역대 최고 수준 성장한 ETF 시장
투자자 희비는 엇갈려
TIGER 원유선물인버스(H) 투자자 42% 손실

올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은 양적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기준 52조 원 규모였던 국내 ETF 시장은 1년 새 36%가량 확대돼 올해 71조 원 규모로 커졌다. 다만 시장 성장 가운데서도 투자처별 투자자 희비는 엇갈렸다.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헬스ㆍ바이오ㆍ원유 인버스 투자자 '울상'

14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연초 이후 가장 손실 폭이 큰 종목은 'TIGER 원유선물인버스(H)'다. 이 종목 투자자는 연초 이후 43.90%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투자신탁은 원유 관련 파생상품을 주된 투자자산으로 하며 'S&P GSCI Crude Oil Index Excess Return'을 기초 지수로 한다. 기초지수 일간수익률의 음의 1배수 수익률과 연동한다.

이 종목의 경우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경제 회복이 가속화되며 원윳값이 상승 추세를 이어간 점이 독이 됐다. NYMEX(뉴욕상업거래소) 기준 WTI(서부텍사스유) 가격은 1년 전인 지난해 12월 배럴당 46.99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경기 회복이 본격화하며 원윳값은 상승 추세를 이어가며 이달 14일 기준 배럴당 71.2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10월 한때는 배럴당 84.6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 역시 42.61%의 손실을 봤다.

KRX 바이오ㆍ헬스케어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성과도 좋지 않았다.

TIGER KRX바이오K-뉴딜은 'KRX 바이오 K-뉴딜 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이는 한국거래소에서 발표하는 지수로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상장종목 중 바이오(Bio) 산업군 내 대표기업 10종목을 구성 종목으로 한다.

올해 초 1만3233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지난달 8일 8170원의 저점을 기록했다. 연초부터 손실률은 31.37%에 달한다. KRX 헬스케어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헬스케어(-30.96%), TIGER 헬스케어(-30.72%), TIGER 200 헬스케어(-27.57%), KBSTAR 헬스케어(-25.00%)도 손실을 봤다.

신흥국ㆍ미국ㆍ게임 투자자 '화색'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

반면 미국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한 투자자는 활짝 웃었다. 'KBSTAR 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 H)'은 올 초 대비 76.8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수익률 '1위' 펀드로 자리했다.

이 ETF의 경우 1좌당 순자산가치의 변동률을 기초지수인 S&P Oil & Gas Exploration & Production Select Industry Index의 변동률과 유사하도록 투자신탁재산을 운용한다.

미국을 대표하는 시장 지수인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성과를 거뒀다.

TIGER 미국S&P500레버리지(합성 H)(53.76%), TIGER 미국나스닥100(38.30%), TIGER 미국S&P500(37.98%), ARIRANG 미국나스닥테크(37.49%) 등이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신흥국 중에선 베트남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웃었다.

KINDEX 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H)는 올해 74.1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투자신탁은 블룸버그가 발표하는 'Bloomberg VN30 Futures Index'를 추종한다. 베트남 하노이거래소에서 산출하는 VN30지수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데, 이 지수는 베트남 호치민 거래소 상장종목 대형주 30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에선 게임과 2차전지 산업 ETF가 선전했다. 올 초 대비 KODEX 2차전지산업(45.38%), TIGER K게임(53.83%), KBSTAR 게임테마(56.56%) 등이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종합]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뉴욕증시, 월가 출신 재무장관 지명에 환호
  • [날씨] 제주 시간당 30㎜ 겨울비…일부 지역은 강풍 동반한 눈 소식
  • '배짱똘끼' 강민구 마무리…'최강야구' 연천 미라클 직관전 결과는?
  • 둔촌주공 숨통 트였다…시중은행 금리 줄인하
  • 韓 경제 최대 리스크 ‘가계부채’…범인은 자영업 대출
  • 정우성, '혼외자 스캔들' 부담?…"청룡영화상 참석 재논의"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13:2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1,087,000
    • -2.87%
    • 이더리움
    • 4,760,000
    • +1.91%
    • 비트코인 캐시
    • 691,000
    • -2.19%
    • 리플
    • 2,005
    • +0.15%
    • 솔라나
    • 329,000
    • -5.73%
    • 에이다
    • 1,345
    • -7.69%
    • 이오스
    • 1,136
    • -1.3%
    • 트론
    • 275
    • -4.84%
    • 스텔라루멘
    • 690
    • -7.7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150
    • -1.1%
    • 체인링크
    • 24,270
    • -3.35%
    • 샌드박스
    • 912
    • -15.7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