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 성적표 배부일인 10일 강원 춘천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이 받아든 성적표에 생명과학Ⅱ 성적이 공란 처리돼 있다. (연합뉴스)
교육 당국이 출제오류 논란으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생명과학Ⅱ 성적을 최종 결정에 따른 두 가지 안을 만들어 대학들에 제공한다.
14일 교육부에 따르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각 대학에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의 오류 불인정(5번 정답) 시와 전원 정답 인정 시 등 두 가지 경우에 대한 사전 성적 데이터를 보내겠다고 공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법원의 1심 결정이 나온 이후 대학들이 합격자 선별에 나서면 예정된 기간 내 합격자 발표가 쉽지 않기 때문에 대학들에서 생명과학Ⅱ 선고가 나오기 전 미리 승·패소에 따른 성적 두 가지 안을 요청해와 이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들은 사전 성적 데이터를 토대로 입학 사정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재판부가 17일 수험생들의 손을 들어줄 때 복수나 전원 정답 처리한 성적이 제공되며 평가원이 승소하면 원래 성적대로 통지하게 된다. 이에 따라 수시 합격자 발표는 기존 16일에서 18일로 연기됐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은 9일 올해 수능 생명과학Ⅱ 응시생 92명이 평가원을 상대로 낸 정답 결정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의 정답 결정을 본안사건 선고 때까지로 미뤘다. 평가원은 10일 생명과학Ⅱ는 공란으로 비워놓고 수능 응시생에게 성적표를 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