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천사’된 중국 ‘스마오’...부동산 시장 불길한 징조

입력 2021-12-14 17:38 수정 2021-12-1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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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유동성 우려로 등급 강등
주식과 채권 투매 현상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건물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선전/AP연합뉴스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건물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선전/AP연합뉴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주식이 나흘 연속 폭락했다. 특히 재정 수준이 양호하다고 평가받았던 스마오그룹(Shimao Group Holdings) 주식 및 채권 투매 현상이 벌어져 중국 부동산 시장 전망을 더 어둡게 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마오 주가는 이날 20% 가까이 폭락했다. 홍콩증시에서 패닉에 가까운 ‘셀오프(sell-off)’가 발생했다. 회사가 발행한 위안화 채권도 가격이 폭락하면서 거래가 중단됐다. 2022년 만기 채권 가격은 8.7센트 하락해 71센트까지 내렸다.

이날 투매는 JP모건체이스가 스마오의 유동성 우려를 이유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영향을 받았다. JP모건은 스마오가 자산관리 서비스 부문을 매각했다고 발표한 후 이 같은 조치가 유동성 부족과 기업 지배 구조의 위험 신호라고 평가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스마오그룹 주가추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스마오그룹 주가추이.

블룸버그는 스마오 등급 하향과 주가 폭락이 중국 부동산 시장 전반의 위기를 고조시킨다고 지적했다.

스마오는 중국 부동산 업계 13위 개발업체로 그동안 재무 상태가 견고하다고 평가돼 왔다. 자본시장 접근이 상대적으로 쉬워 유동성 위기 타격이 덜할 것으로 여겨졌다.

스마오가 ‘타락천사(fallen angel)’에 내몰리면서 중국 정크본드 시장 회복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타락천사는 투자 등급으로 발행됐다가 이후에 투기 등급으로 떨어진 채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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