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5일 보령 제약에 대해 ‘신약 파이프라인에서의 성과가 주목된다’며 ‘매수’를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1만8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이번 미국혈액학회(ASH)에서 발표된 자체 신약 BR2002를 비롯해 상반기 1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한 매년 1~2건의 LBA(Legacy Brand Acquisition), 바이젠셀, Chemomab 투자사례와 같은 오픈 이노베이션 확대가 기대된다”며 “특히 LBA 품목 확대를 바탕으로 중장기적 자체 생산 전환에 따른 공장 가동률 상승, 그리고 이익률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향후 실적모멘텀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지난 13일 미국혈액학회는 보령제약의 PI3K 감마/델타 및 DNA-PK 저해제 BR2002의 임상1a상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 총 12명의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BR2002의 용량 설정을 위한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한 결과 1명이 완전관해(CR), 2명이 부분관해(PR)를 나타내 ORR 25%(3/12)를 기록했다. PTCL 환자 9명 기준으로는 질병통제율(DCR) 88.9%(8/9)를 나타냈다. 이후 임상1b/2상은 2022년 개시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임상2상은 희귀질환인 PTCL을 대상으로 진행한다”며 “2상 종료 후 조건부 허가신청을 통한 빠른 상업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PI3K(알파/베타/감마/델타) 저해제와 DNA-PK 저해제는 각각 글로벌에서 항암제로 개발되고 있는 기전이다. PI3K 저해제는 상업화에 성공한 약물이 다수 존재한다. DNA-PK 저해제는 임상 초기 단계지만 독일머크(M3814)와 아스트라제네카(AZD7648)가 개발 중이다.
이 연구원은 “두 가지 모두를 타겟하는 기전은 BR2002가 유일하다”며 “다중기전을 통해 기존의 단일 기전물질의 항암제 내성 극복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