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아직 유동성 함정 아니다"(종합)

입력 2009-02-12 13:48 수정 2009-02-12 13: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내수ㆍ수출 침체 빨라...추가 금리인하 가능"

이성태 한은 총재는 12일 "최근 짧은 기간에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현재로서는 '유동성 함정'을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추가금리 인하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마친 후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가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해서 비교적 짧은 기간동안 3.25%p 인하했다"면서 "그동안 (시장에서)반응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가인하 여부는 금융시장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금리조정 여부는 여전히 열려 있다"고 상황에 따라 추가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따라서 그는 "향후 통화정책을 유동성 상황을 개선하고 과도한 경기 위축을 방지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동성 함정'에 대해서는 "아직은 '유동성 함정'을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다만 최근 단기간에 큰 폭의 금리인하를 단행했고 신용위험이 크게 우려되고 있어 실물이나 금융부문에 나타나는 징후들을 아주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올해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는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 높다"면서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워낙 위축됐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보면 올해에도 우리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경상수지는 소규모의 흑자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계절적으로는 흑자나 적자를 기록할 수 있겠지만 연간으로는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와 관련 올해 하반기에는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 총재는 "국내외 수요도 매우 약하고 지난해 여름을 정점으로 원자재 가격도 급속히 떨어졌다"면서 "지난 1월에는 소비자물가가 3.7%까지 내려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환율이 많이 상승해 물가에 (상승)압박을 주고 있지만 수요부문 사정이 약하기 때문에 물가상승률이 빠르게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법' 개정과 관련해서는 부분적으로 개정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이 총재는 "지난 1997년 한은법이 크게 개정돼 10년 이상 운영되어ㆍ 오고 있으나, 지난해 하반기 '리먼 사태' 이후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법적인 보완의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면서 "부분적으로 한은법을 손질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시했다.

은행 자본확충에 대해서는 "간접적인 지원은 있지만 실질적인 지원은 어렵게 돼 있다"면서 "한은이 자본확충에 참여하는 방안을 놓고 관계당국과 실무적으로 상당한 부분까지 진행되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CP나 회사채 매입 관련 문제는 하나의 가능성 차원에서 내부적으로 검토해 보고 있지만, 공개시장조작이라든가 기준금리 인하 등 조치들이 효과가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CP나 회사채를 매입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10명 중 8명 "하반기 경영여건 어렵다"…관치보다 '정치금융' 더 압박[금융사 CEO 설문조사]
  • 예약 밀리고 안 되고…국민 10명 중 3명, 의료공백 불편경험 [데이터클립]
  • “이젠 싼 맛 말고 제맛”…K브랜드로 中독 벗어난다
  • "청약 기회 2년 날렸다"…공사비 급등에 또 취소된 사전청약 사업
  • [뉴욕인사이트] 고용 지표에 쏠리는 눈…하반기 황소장 이어가나
  • “잠재력만 봅니다” 부실 상장·관리 여전...파두·시큐레터 투자자 ‘피눈물’ [기술특례상장 명과 암②]
  • 유사투자자문업, 정보·운영 제각각…8월 자본법 개정안 시행에 당국 부담도 ↑ [유사투자자문업 관리실태]②
  • 박민영이 터뜨리고, 변우석이 끝냈다…올해 상반기 뒤흔든 드라마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0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952,000
    • +1.43%
    • 이더리움
    • 4,850,000
    • +1.53%
    • 비트코인 캐시
    • 542,000
    • -0.73%
    • 리플
    • 674
    • +1.35%
    • 솔라나
    • 205,300
    • +2.86%
    • 에이다
    • 559
    • +2.95%
    • 이오스
    • 809
    • +0.62%
    • 트론
    • 181
    • +2.26%
    • 스텔라루멘
    • 129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250
    • -0.95%
    • 체인링크
    • 19,980
    • +3.9%
    • 샌드박스
    • 458
    • -0.8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