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친구의 가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석준(25)에게 피해자 집 주소를 전달한 흥신소 관계자가 체포됐다.
15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씨에게 전 여자친구 A씨(21)의 자택 주소를 전달한 흥신소 관계자 B씨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10일 A씨가 거주하는 송파구 잠실동 한 빌라를 찾아 A씨의 어머니(49)와 남동생(13)을 흉기로 찌른 혐의로 12일 구속됐다. 이 과정에서 어머니는 사망했으며 남동생은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후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의 주소는 흥신소를 이용해 알아냈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했으며, 경찰은 실제로 이씨가 불법 의뢰를 통해 B씨에게서 A씨의 자택 주소를 획득한 정확을 확인했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과정과 정보 취득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이씨는 지난 6일 “딸이 감금된 것 같다”라는 A씨 아버지의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A씨는 이씨로부터 성폭행과 감금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이씨가 임의동행 및 휴대전화 임의제출에 동의한 점등을 이유로 체포하진 않았다.
이후 이씨는 나흘만인 10일 범행을 저질렀으며, 12일 체포 후 14일 신상정보가 결정됐다. 사건 당시 경찰의 신변보호 대상자였던 A씨는 현장에 없어 화를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