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계열사 절반 대표이사 교체…50대 전면배치

입력 2021-12-1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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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철 KB카드 대표, 지주 부회장 승진

▲KB국민카드 이창권 대표이사, KB생명보험 이환주 대표이사, KB저축은행 허상철 대표이사 (왼쪽부터) (사진제공=KB금융)
▲KB국민카드 이창권 대표이사, KB생명보험 이환주 대표이사, KB저축은행 허상철 대표이사 (왼쪽부터) (사진제공=KB금융)

KB금융이 변화와 혁신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7개 계열사 중 3개사의 대표이사를 교체하며 50대 리더를 전면에 배치한다.

이동철 KB카드 대표이사는 KB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KB금융지주는 양종희 부회장과 허인 부회장(예정)과 함께 '부회장 3인 체제'에 돌입한다.

KB금융지주는 16일 계열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개최하고 KB증권 등 7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추천된 후보는 12월 중 해당 계열사의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심사 및 추천을 통해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대추위는 12월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7개 계열사 중 KB국민카드, KB생명보험, KB저축은행에 대해 신임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신임 대표이사들의 임기는 2년이다.

KB증권,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인베스트먼트에 대해서는 기존 대표이사를 후보로 재추천했다. 재추천된 대표들의 임기는 1년이다.

재임 4년 동안 KB국민카드의 위상을 굳건히 한 이동철 대표는 12월 임기 만료 후 ‘지주 부회장’으로 승진할 예정이다.

이 신임 부회장의 후임으로 이창권 KB금융지주 CSO·CGSO가 추천됐다. 새롭게 KB국민카드를 이끌어갈 이 후보는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한 회원 중심의 내실 성장과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종합금융플랫폼 톱 플레이어’로의 변화를 이끌어 수 있는 역동적인 조직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 후보는 전략·글로벌 등 다양한 콘트롤타워 직무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내 핵심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푸르덴셜생명의 성공적 인수에 기반한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및 해외시장 인오가닉(Inorganic) 진출 등을 통해 그룹의 안정적 이익기반 마련에 기여했다.

대추위는 KB생명보험에 이환주 KB금융지주 CFO를 추천했다. 이 후보는 지주 및 은행 내 주요 핵심 직무(재무·전략, 개인고객, 외환 등)들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며, 계열사별 핵심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계열사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끌어냄으로써 KB금융이 리딩그룹의 위상을 굳건히 하는데 있어 탁월한 경영관리 역량을 발휘했다.

KB저축은행 대표이사에는 허상철 KB국민은행 스마트고객그룹대표가 추천됐다. 허 후보는 디지털, 영업, 전략, 경영혁신 등 다양한 경험과 폭넓은 금융지식을 바탕으로 계열사 사업 부문에 대한 최적의 통찰력을 겸비하고 있으며, 변화 혁신에 있어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인사가 예정대로 이뤄진다면 KB금융은 앞서 은행장 교체에 나선 KB국민은행을 포함해 8개 계열사 중 절반에 해당하는 4개 회사의 수장을 교체하는 것이다. 새롭게 대표이사에 선임된 인물들은 모두 50대다. 최근 금융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혁신 역량이 필요하자 이에 적합한 인물들을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대추위는 “빅블러(Big Blur) 현상의 심화 속에서 리딩금융그룹으로의 확고한 위상 구축을 위해 시장 지위를 레벨업(Level-up) 할 수 있는 역동적인 차세대 리더 그룹 형성에 중점을 두고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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