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영 3분기째 맑음, 1000원어치 팔아 75원 남겨 ‘12분기 최고’

입력 2021-12-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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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증가율 15.4%, 차량용반도체 공급병목에 주춤했으나 여전히 두자릿수대 상승
삼성전자·SK하이닉스 제외시 매출액 증가율 15.2%·영업이익률 5.8% ‘의존도 뚝’
부채비율 84.5%·차입금의존도 24.2% 각각 7·8분기만 최저
수출호조·원자재값 상승에 매출액 늘고 수익성 좋아지며 부채비율 주는 선순환

▲부산 남구 신선대·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부산 남구 신선대·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기업경영상황이 3분기 연속 맑음이다. 성장세가 이어진 것은 물론, 쏠쏠하게 남는 장세를 하면서 빚은 줄이는 선순환을 이어갔다. 또, 전방위적인 개선에 따라 반도체산업 의존도를 엿볼수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도 크게 늘었다.

16일 한국은행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외감기업) 2만120개 중 3755개(상장기업 1924개, 비상장기업 1515개)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21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3분기(7~9월)중 매출액증감율은 15.4%를 기록했다. 이는 올 1분기 7.4%를 기록한 이래 3분기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다만, 차량용반도체 수급차질 등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에 따른 생산차질로 2분기(18.7%)와 견줘서는 소폭 축소됐다.

금속제품(44.6%)과 석유·화학(27.9%), 운송업(43.5%)이 각각 글로벌 철강수요 증가와 유가상승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 등 영향을 받으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실제, 글로벌 철강수요는 지난해 마이너스(-)0.2%에서 올해 5.8%로 상승반전(전년대비 기준)했고, 두바이유는 작년 9월말 배럴당 40.7달러에서 올 9월말 76.2달러로 올랐다. 3분기중 컨테이너 수송현황(TEU)과 컨테이너 운임(SCFI기준) 상승폭도 전년동기대비 각각 3.2%와 325%씩 올랐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대표적 수익성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5%를 기록해 2018년 3분기(7.6%)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1000원어치를 팔아 75원을 남겼다는 의미다.

반도체 수출액이 달러기준 34.9%(전년동기대비 기준) 증가하면서 전기·전자·기계가 13.9%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전기요금 동결과 전력생산 원료비 증가 등에 전기·가스업은 전년동기 8.2%에서 마이너스(-)2.0%로 떨어졌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8.4%에 달해 한은이 외감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기 시작한 2015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분기에도 8.2%를 보여 그간 역대 최고치였던 2018년 1분기(8.2%)와 같았었다. 작년 4분기 0.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극적반전을 이어간 셈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매출액증감율은 15.2%,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8%에 달했다. 매출액증감율은 직전분기(18.4%) 대비 감소한 반면,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5.1%)보다 늘었다. 양 기업 의존도가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줄었다는 의미다.

안정성지표인 부채비율은 84.5%를, 차입금의존도는 24.2%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2019년 4분기(84.3%)와 2019년 3분기(24.2%) 이래 최저치다.

김대진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원자재값 상승 영향도 있었지만, 전방산업 수요 증가 등으로 매출액증가율이 크게 늘었다. 가격지표도 호조를 보이면서 수익성과 안정성 모두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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