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재명 장남 도박 논란에 "콩가루 대선"

입력 2021-12-1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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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 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 위원회 출범식후 아들의 도박의혹과 관련 사과를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재명 더불어 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 위원회 출범식후 아들의 도박의혹과 관련 사과를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정의당은 1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장남 이 모 씨의 불법 도박 의혹과 관련해 "콩가루 대선이 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김창인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에서 "시대정신에 대한 비전과 민생을 향한 정책은 없고, 온통 양당 후보와 가족들의 범법행위로만 도배되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 모 씨는 '도박 중독자'라 자칭할 정도로 불법도박에 대한 부끄러움이 없었다"라며 "집중적으로 불법도박을 했다고 자백한 작년 7월,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라는 책임 있는 공직자이자 유력한 집권 여당의 대선 후보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가 실종된 초유의 대선이 되고 있다"라며 "예외 없는 사법적 잣대로 법의 엄중함을 증명하고, 양당 후보에 대한 남은 의혹도 낱낱이 밝혀야 한다. 이것이 콩가루 대선을 끝내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이 후보의 장남으로 추정되는 이용자가 2019년~2020년에 걸쳐 미국에 서버를 둔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에 불법 도박 경험을 담은 글 200여 개를 작성했다며 불법 도박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이용자는 온라인 포커 머니 구매·판매 글을 100건 넘게 올리고, 서울·경기도 도박장에 드나든 후기를 여러 건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다.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며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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