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 꺾이나…경기 화성·동두천 하락 전환, 관악·하남은 상승 멈춰

입력 2021-12-16 14:17 수정 2021-12-1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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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 0.09%

(사진제공=한국부동산원)
(사진제공=한국부동산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의 상승세는 계속 꺾이고 있다. 매매가격은 13주 연속 상승 폭이 줄었고, 전셋값 역시 7주 연속 상승 폭이 둔화했다. 전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내림세를 이어가던 세종과 대구에 이어 경기 지역의 화성시와 동두천시도 내림세로 전환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12월 13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 상승률 0.13%에서 이번 주 0.09%로 상승 폭이 꺾였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0.10%로, 전주(0.14%)보다 0.04%p 줄어 13주 연속(0.4→0.36→0.34→0.32→0.30→0.28→0.26→0.23→0.21→0.18→0.16→0.14→0.10) 상승 폭이 축소됐다.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률 역시 0.07%로 전주(0.10%)보다 0.03%p 줄어 6주 연속(0.16→0.15→0.14→0.13→0.11→0.10→0.10→0.07) 상승 폭이 둔화했다. 서울의 경우 25개 구 가운데 22개 구의 상승폭이 축소됐는데 관악구는 매수세가 감소하고 일부 매물이 적체되면서 1년 7개월 만에 보합 전환됐다.

서울 강북권 14개 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이번 주 0.04% 올랐다. 용산구(0.14%)는 이촌동 위주로, 노원구(0.05%)는 학군 수요가 있는 중계동 위주로, 마포구(0.05%)는 공덕 오거리 인근 지역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강남권 11개 구의 아파트값이 0.08% 올랐다. 서초구(0.14%)는 반포동 신축이나 서초동 중대형 위주로 올랐고, 강남구(0.12%)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이나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동구(0.10%)는 암사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지만, 하락 거래도 증가해 상승 폭이 축소했다.

수도권에서 인천과 경기 역시 아파트값 상승률이 둔화했다. 인천의 경우 8개 구 중 7개 구 상승 폭이 축소해 지난주(0.17%)보다 0.04%p 줄어든 0.13%의 상승률을 보였다. 계양구(0.20%)는 작전ㆍ효성동 구축 대단지와 역세권 위주로 올랐고, 중구(0.19%)는 운남ㆍ중산동 신축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부평구(0.16%)는 개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청천ㆍ삼산동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 지역은 45개 시군구 가운데 38개가 상승 폭이 축소해 지난주보다 0.04%p 줄어든 0.1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동두천(-0.03%)과 화성시(-0.02%)는 급매물이 출현하고 매수세가 위축되며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했다. 이천시(0.46%)는 부발읍ㆍ창전동 구축 위주로, 안성시(0.32%)는 주거환경 양호한 석정ㆍ당왕동 위주로, 평택시(0.27%)는 세교동 중저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주 0.05% 올랐던 하남시도 이번 주 보합 전환됐다.

지방의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8% 올라 지난주(0.11%)보다 상승 폭이 0.03%p 꺾였다. 5대 광역시의 상승률도 0.05%로 지난주(0.07%)보다 하락했다.

세종과 대구는 이번 주에도 집값 내림세를 이어갔다. 세종은 이번 주 아파트값이 0.47% 떨어졌다. 부동산원 측은 “신규 입주물량 증가와 매물 적체 영향으로 7월 셋째 주 이후 21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구 역시 지난주(-0.02%)보다 이번주 아파트값이 0.03% 하락해 하락 폭이 더 커졌다.

매매에 이어 전셋값도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9% 올라 전주(0.11%)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고, 수도권(0.11%→0.09%)과 서울(0.10%→0.08%) 역시 지난주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지방도 이번 주 전셋값이 0.09%로 상승 폭이 꺾였다.

세종은 매매에 이어 전세에서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세종의 이번 주 아파트 전셋값 하락률은 지난주 –0.29%보다 더 떨어져 –0.33%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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