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오미크론에 사무실 복귀 무기한 연기…매장 3곳 폐쇄

입력 2021-12-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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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일 복귀 계획했지만, 무기한 연기
재택근무 위해 1000달러 보너스 제공
메타·구글도 사무실 복귀 계획 미뤄

▲애플 로고 앞에서 아이폰을 사용하는 시민의 실루엣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애플 로고 앞에서 아이폰을 사용하는 시민의 실루엣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확산 여파에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무기한 연기했다. 직원 확진이 보고된 매장 3곳은 폐쇄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2월 1일 사무실 복귀를 준비했던 애초 계획을 취소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린 하이브리드 근무제의 시범 운영을 아직 결정되지 않은 날짜로 연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근무제는 코로나19에서 회복세에 접어들자 애플이 고안한 정책으로, 일주일에 3일은 사무실로 출근하고 나머지 근무일은 팀장의 승인에 따라 재택근무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쿡 CEO는 “세계 여러 지역에서 확진 사례가 증가하고 있고 새로운 변이가 출현하고 있다”며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과 부스터샷(3차 접종)을 강력히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이 여러분과 지역사회를 안전하게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또 “애플은 재택근무에 사용하도록 1000달러(약 118만 원)의 보너스를 각 직원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이 지원금은 여러분의 가정 내 업무 공간을 돕기 위한 것이며,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곳에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너스는 매장 내 일반 종사자들에게도 지급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애플이 사무실 복귀 계획을 연기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6월과 9월, 10월, 내년 1월 복귀 계획 모두 코로나19 확산세에 무산됐다.

애플은 확진된 직원들이 보고된 미국 마이애미와 아나폴리스, 캐나다 오타와 등 매장 3곳에 대해선 일시 폐쇄 결정을 내렸다. 또 모든 매장 직원에게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다시 지시했다.

애플처럼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늦추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앞서 내년 1월 말까지 미국 사무소 복귀를 완전히 재개하기로 했던 메타(전 페이스북)는 직원들에게 복귀 시한을 6월까지 늦출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기로 했고, 구글은 미국과 유럽, 아프리카 등지의 사무실 복귀를 무기한 연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결정은 델타 변이로 수많은 회사가 사무실 복귀 계획을 취소했던 9월을 연상시킨다”며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복귀가 지연되면 더 많은 회사가 장기적인 원격 근무를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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