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오롱이 실적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계열사 자본 잠식 우려로 오후들어 하락 반전했다.
오후 2시 25분 현재 코오롱 주가는 전날보다 1.23% 떨어진 2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오롱은 이날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33.9% 증가한 1조990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8.2% 증가한 1252억원, 당기순이익 역시 772.7% 늘어난 94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는 오전 장 중 최고가인 2만92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이날 코오롱 주가 하락과 관련, 코오롱그룹 계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업체 네오뷰코오롱이 주주배정방식으로 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결과라고 풀이했다.
네오뷰코오롱은 코오롱이 최대주주로 99.7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로서 현재 자본잠식 상태에 처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 역시 전날 공시를 통해 오는 27일 액면가 5000원에 보통주 160만4357주를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현재의 증자 방식이라면 코오롱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전액 네오뷰코오롱에 출자, 코오롱 재무구조에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한편, 네오뷰코오롱은 지난해 7월에도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9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