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이달 15일 충북 청주시 오송역 2층 철도기술연구지원센터에서 광역철도 지정기준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의견수렴을 위한 설명회를 열었다. 그동안 광역철도 사업 추진의 기초가 되는 지정기준의 경우, 거리, 속도 등 물리적 요소를 중심으로 경직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광역철도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개선 방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이용자 관점에서 이해하기 쉽도록 국민의 출퇴근 시간 만족도를 고려해 광역철도를 이용할 경우 시ㆍ종점에서 특ㆍ광역시 시청 등 권역별 중심지 인접역까지 60분 이내 도착하는 효과를 반영하는 기준을 마련한다.
또 통행시간(60분 이내)과 표정속도(50㎞/h 이상)를 감안해 권역별 중심지 반경 40㎞ 이내로 한정된 거리 기준도 50㎞ 이내로 확대한다.
지정기준이 지역별 맞춤형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변화된 사회ㆍ경제 여건을 고려해 권역별 중심지점을 수도권의 경우 기존 서울시청, 강남역에서 광역교통의 핵심인 GTX 환승역사(서울역, 삼성역, 청량리역)와 인천시청을 추가ㆍ조정하며 대전권은 세종시청을 중심지점에 추가한다. 국토부는 이번 지정기준 개선방안 설명회를 통해 지자체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내년 초 개선방안을 확정하고, 관련 법령 개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광역철도 지정기준 개선으로 지자체들의 GTX 연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곳이 경기도 평택시다. 평택지제역은 거리 기준 50㎞ 이내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강남역, 삼성역 등 중심지로부터 통행시간 60분 이내 조건을 충족해 광역철도 기준에 부합하게 됐다. 평택은 GTX-A, C노선을 평택지제역까지 연장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강원도 춘천시도 GTX-B 노선을 춘천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춘천도 평택과 마찬가지로 거리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통행시간 60분 이내는 충족하기 때문이다. GTX는 최고속도가 180㎞에 달한다. 원주시도 이번 광역철도 지정기준 개선으로 GTX-A 노선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A노선이 지하는 수서역에서 갈라져 경기도 광주~이천~여주를 지나 원주시까지 구간을 연장하는 노선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GTX가 연결만 되면 서울의 도시집중과 인구과밀을 해소할 수 있다"며 "지역 간 불균형 해소 차원에서 GTX 연결이 꼭 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