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공청기’ 시대…뻔한 공기청정기는 이제 그만

입력 2021-12-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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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가전’으로 재탄생한 공기청정기
AIㆍ펫 케어 등 다양한 개인기로 승부수
감성 담은 디자인, 공간 인테리어에 한몫

▲신개념 공기청정팬 ‘LG 퓨리케어 에어로타워’  (사진제공=LG전자)
▲신개념 공기청정팬 ‘LG 퓨리케어 에어로타워’ (사진제공=LG전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실내 생활이 늘고,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공기청정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공기청정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가전 업체들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19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주요 가전 업체들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공기청정기를 출시하며 차별화 경쟁을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위생ㆍ오염물질 제거 등 공기청정기의 본분은 지키되 다양한 기능ㆍ디자인을 채용하며 공기청정기는 고객 취향을 겨냥한 ‘취향 가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 앤 마켓츠(Research and 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올해 말 617억3000만 달러에서 2025년에는 876억 달러로 큰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4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1인 1공기청정기’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공기청정기에 다른 제품 또는 기능을 탑재한 ‘하이브리드형’ 제품이 잇따라 출시했다. 전날 LG전자는 ‘퓨리케어 에어로타워’를 선보였는데 이 제품은 청정기에 송풍 및 온풍 기능을 융합한 신개념 공기청정팬이다. 암모니아, 포름알데히드 등 5대 유해가스를 제거하고 일반 공기청정기와 달리 정화한 공기를 희망 온도에 맞춰 원하는 풍량과 방향으로 보내준다.

다이슨도 최근 신제품 4종을 선보였다. 특히 신제품 가운데 ‘다이슨 핫앤쿨 포름알데히드 공기청정기’와 ‘다이슨 휴미디파이+쿨 포름알데히드 가습 공기청정기’는 각각 냉ㆍ온풍기능을 적용했으며 가습 기능까지 채용해 가습기로도 활용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삼성전자는 ‘똑똑한’ 공기청정기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청정 기능에 AI까지 결합된 ‘비스포크 큐브 에어’는 전원이 꺼져 있어도 10분마다 실내외 공기 질을 분석해 오염도를 예측한다. 사용자가 별도 조작을 하지 않아도 기기 스스로 집안 공기를 청정하게 만든다.

▲2022년형 ‘비스포크 큐브에어’  (사진제공=삼성전자)
▲2022년형 ‘비스포크 큐브에어’ (사진제공=삼성전자)

이뿐 아니라 공기청정기는 반려동물 케어까지 맡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1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작년 말 기준 약 1448만 명으로 전체 가구의 29.7%를 차지했다. 네 가구 가운데 최소 한 가구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데다 코로나19로 반려동물과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가전 업체들은 잠재력이 큰 반려동물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삼성전자는 ‘펫 탈취필터’를 장착한 비스포크 큐브에어 펫케어 모델을 선보였다. 이어 LG전자는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펫 알파 오브제 컬렉션과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펫 플러스를, 위니아딤채는 퓨어플렉스에 펫 모드 장착한 고급형 모델을 출시했다. 이 같은 펫 케어 공기청정기는 필터를 통해 반려동물 털 집중 제거하고 체취 및 사료냄새 제거 등에 도움을 준다.

▲위니아딤채 ‘퓨어플렉스’  (사진제공=위니아딤채)
▲위니아딤채 ‘퓨어플렉스’ (사진제공=위니아딤채)

아울러 공간 인테리어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과거 하얀색과 사각형 형태의 ‘뻔한’ 공기청정기는 이제 찾아보기 어렵다. 이제는 공기청정기에 개성 있는 디자인과 색상을 입히며 새로운 것과 개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IDEA 2021 은상’과 ‘iF 디자인 어워드 금상’을 수상한 삼성 비스포크 큐브에어는 비스포크 콘셉트 그대로 취향에 따라 고객이 전면 패널을 교체할 수 있다. 헤링본ㆍ스트라이프 2가지 패턴에 그레이, 딥그린, 베이지, 이브닝코랄, 모닝블루 5가지 색상의 조합이 가능하다.

또 LG 퓨리케어 에어로타워는 공간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샌드 베이지, 네이처 그린, 레드 우드, 크림 화이트, 클레이 브라운 등 전문가가 엄선한 오브제 컬렉션 색상을 제공한다.

위니아딤채 퓨어플렉스는 전 세계 휴양지를 연상시키는 프렌치 네이비, 몰디브 블루, 몰타 그린, 캐리비안 코랄 등의 4가지 컬러를 기존 화이트에 추가했다. 켜두지 않아도 그 자체로 인테리어에 활용할 수 있어 인기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포인트 제품으로 (흰색이 아닌) 다양한 컬러를 찾는 고객들이 많다”라며 “최근 펫 케어, 쉬운 이동을 위한 편리 기능, 강력한 살균 기능 등 다양한 기능과 함께 여러 컬러에 대한 고객의 관심과 니즈가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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