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찍었나…반격 나선 강방천·존리 ‘액티브 ETF’

입력 2021-12-19 10:00 수정 2021-12-2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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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 글로벌플랫폼액티브’ 수익률 -11.5%
메리츠자산운용 액티브 ETF도 마이너스 수익률
금리인상 등 시장 조정국면 영향…포트폴리오 변화로 수익률 극대화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가치투자의 대가로 불리는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과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내놓은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가 바닥을 다지며 반등에 시동을 걸고 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지수 하락 속에 양사의 ETF 수익률은 상장 이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셋플러스 글로벌플랫폼액티브’는 지난달 16일 상장 이후 한 달간 수익률이 -11.5%를 기록했다. ‘에셋플러스 코리아플랫폼액티브’ 같은 기간 -2.8%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메리츠자산운용의 액티브 ETF도 마이너스다. ‘MASTER 스마트커머스액티브’와 ‘MASTER 테크미디어텔레콤액티브’는 각각 -4.2%, -1.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자산총액은 에셋플러스의 상품이 더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아플랫폼액티브는 한 달간 104억1500만 원에서 210억8200만 원으로 순자산총액이 102.4% 증가했고, 글로벌플랫폼액티브는 119억7700만 원에서 257억 원으로 114.6% 증가했다. 반면, 메리츠는 MASTER 테크미디어텔레콤액티브(-1.4%), MASTER 스마트커머스액티브(-4.2%) 순자산총액이 감소했다.

양사의 ETF 수익률은 최근 글로벌 증시에 구름이 끼면서 동반 하락했다.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과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커진 가운데 주요 종목들의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수익률이 떨어졌다. 특히, 소프트웨어 플랫폼 비중이 높은 에셋플러스 글로벌플랫폼액티브의 조정폭이 크게 나타났다.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촬영 왼쪽부터송영훈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촬영 왼쪽부터송영훈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가 마무리되면서 양사의 ETF도 반등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에셋플러스 코라아플랫폼액티브는 이달 1일 최저점을 찍고 FOMC 정례회의가 마무리된 지난 16일 0.15% 소폭 상승했다. 에셋플러스 글로벌플랫폼액티브는 0.62% 상승했다.

MASTER 스마트커머스액티브와 MASTER 테크미디어텔레콤액티브도 각각 지난달 30일, 이달 1일 최저점을 찍고 반등해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양사는 적극적인 액티브 ETF운용을 통해 수익률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에셋플러스 글로벌플랫폼액티브의 경우 최근 미국 전자문서 결제기업 도큐사인을 제외하고 가격 인상을 단행한 넷플릭스와 미국 구인 사이트 집리크루터 등을 구성종목에 편입하며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고 있다.

고태훈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국내운용본부 본부장은 “금리 인상 인슈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연준의 정책이 바뀌는 흐름에 따라 밸류에이션이 큰 종목들의 조정이 크게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매크로 이슈가 지나가고 나면 성장성이 잘 나오는 기업들은 전고점을 뚫어주며 회복되는 경우가 나온다”면서 “장기적으로 플랫폼 기업들의 확장성을 보면서 앞으로도 확장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기업을 편입해놨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가져가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상장된 액티브 ETF는 지난해 14개에서 올해 38개로 늘었다. 순자산총액은 지난해 말 2조1292억 원에서 올해 4조5411억 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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