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투데이] 코스피, PR매물+재료소멸...나흘째 하락세

입력 2009-02-1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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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 "정책 관련 테마로 코스닥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하 단행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프로그램 매물 폭탄에 또 다시 하락하면서 1170선으로 물러났다. 원달러 환율은 국내외 증시 하락으로 다시 1400원대로 올라섰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보다 10.34포인트(-0.87%) 떨어진 1179.84를 기록하며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금통위는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또 다시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무덤덤했다. 오히려 낙폭을 더욱 키우며 시장상황이 악화됐다.

이같은 상황은 그동안 금리인하라는 재료가 이미 증시에 상당부분 반영된데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미국 구제금융법안과 금리인하 등 재료소멸에 따른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도 한 몫 했다. 여기에 프로그램 매물이 6000억원 가까이 쏟아지며 지수하락을 더욱 부추켰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이 6698억원 매수우위를 보이며 지수방어에 나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23억원, 4718억원 순매도했다. 투신 역시 6241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은 코스피와 달리 상당히 견고한 모습을 보이며 상승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51포인트(0.65%) 상승한 385.92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이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한 것은 시장이 정책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정부정책과 맞물린 그린관련주와 LED관련주 등의 다양한 테마가 형성되면서 지속적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코스닥 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억원, 125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지만 기관이 199억원 매수우위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국내외 증시의 하락으로 인해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1400원대를 돌파했다. 14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12월 9일 이후 약 2개월만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5원이 상승한 140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위원은 "금일 예상하지 못한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시장이 출렁였다"며 "프로그램 매물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겹치면서 하락마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곽 연구위원은 "개인들이 종목별 매매에서 매수 강도를 높이고 있어 외국인의 포지션에 대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지 않아 향후 시장은 그리 나쁘지만은 않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스피지수가 지금까지 네번에 걸쳐 1200선 돌파를 시도한 가운데 그만큼 저점대가 많이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며 "경기침체 등의 악재는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는 상황으로 시장에 크게 작용할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또 그는 "최근 코스닥 시장이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 정책 테마가 형성되면서 개인들의 매수강도가 높아지고 있어 정책 관련 수혜 기업들을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미래에셋 정상윤 연구원은 "최근 이틀간 국내증시는 예고된 재료의 노출에 따른 숨 고르기 정도로 보인다"며 "아시아 시장도 전반적으로 이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초 이후 국내 주식시장은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고 특히 공급조정으로 인한 생산조정이 큰 전기전자와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주가의 상승률이 돋보인다"며 "여기에 최근 중국의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작용하며 BDI 지수 및 화학제품의 주요가격 지표들의 호조가 관련업종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2007년 이후 한국 주요 수출 업종은 경쟁국에 비하여 한국 원화의 상대적 평가 절하율이 커서 자산가격의 상대적 매력도도 여전히 높다"며 "미국 금융부실처리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으나 악재가 증폭되기 보다는 악재를 해소하는 과정에 있다고 보는 것이 맞으며 해결 속도에 따라 반등 강도로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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