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ty, 완전 자율주행차 개발 위한 '3종 가혹환경 재현시설' 완성

입력 2021-12-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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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실험도시(K-city) (자료제공=한국교통안전공단)
▲자율주행 실험도시(K-city) (자료제공=한국교통안전공단)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국내 최고 수준의 자율차 전용시험장인 'K-City'의 완전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첨단시험 설비를 구축하는 2단계 고도화 사업을 완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완전자율주행차는 사람의 개입 없이 차량 스스로 주행상황에 대응해 운전하는 차량을 의미한다. 특정 조건에서 자율주행하는 레벨4와 모든 상황에서 자율주행하는 레벨5 기술을 완전자율주행이라고 한다.

2018년에 조성된 K-City는 완전자율주행 기술개발을 위해 필요한 가혹 환경 등 보다 복잡하고 다양한 상황에서의 주행을 반복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은 다소 미흡하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이에 국토부와 교통안전공단은 2019년부터 K-City에 첨단 시험설비를 구축하는 등 레벨4 이상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테스트베드 고도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번에 준공되는 설비는 테스트베드 고도화 사업의 첫 성과물이다. △비·안개 등 기상 상황 △터널이나 빌딩 숲에서 일어나는 GPS·통신 방해상황 △자동차와 자전거·보행자 등이 공존하는 혼잡주행상황 등 자율자동차가 쉽게 대응할 수 없는 세 종류의 가혹한 환경을 재현했다.

기상환경 재현시설은 강우·안개 등 다양한 기상환경에서 자율 차가 반복실험과 안전성 평가를 할 수 있는 시설로, 길이 300m의 터널형 실험시설을 포함해 총 600m의 왕복 4차선 도로로 만들었다. 터널형 실험시설은 5mm/h에서 60mm/h까지 다양한 강우 상황과 시정거리 30m까지의 안개 상황을 재현할 수 있다.

통신음영 재현시설은 도심 빌딩 숲·터널 등 도로 상에서 자율주행 차량의 통신이 어려운 전파환경을 재현하는 시설이다. GPS 신호 교란이나 V2X 통신 불가 등 상황에서 자율주행 차량의 안전성을 평가·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혼잡주행 재현시설은 도로 위의 보행자·자전거·차량 등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로봇시스템 장비를 통해 실제와 유사한 혼잡주행 환경을 재현하는 시설이다. 무단횡단, 끼어들기, 차선변경 등의 복잡한 상황에서 자율주행차의 적절한 대응과 제어능력을 평가할 수 있다.

3종 가혹 환경시설은 내년 상반기부터 이용할 수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사용 신청을 할 수 있다.

2022년부터는 3단계 고도화 사업에 착수해 입체교차로·골목길·주차장 건물 등 보다 다양한 시설을 구축하고 인접한 주행시험장과 연계해 시험로 환경을 개선하는 등 완전자율주행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테스트베드 인프라를 늘릴 예정이다.

김정희 국토부 자동차정책관은 "국내 최고 수준의 자율차 테스트베드인 K-City가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며 "자율차 정책을 K-City를 기반으로 해 향후 세계 최고의 자율차 평가환경시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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