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뉴딜지수, 12월 성적표 ‘저조’

입력 2021-12-1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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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거래소
▲출처=한국거래소
K-뉴딜지수의 12월 성적표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공포,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코스피 흐름 자체가 부진한 데다가 개별 종목의 악재들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K-뉴딜지수는 한국거래소가 정부의 ‘한국판 뉴딜’ 사업과 관련한 대표 종목군으로 구성한 지수다. 신성장 산업으로 주목받는 BBIG(2차전지ㆍ바이오ㆍ인터넷ㆍ게임) 업종의 우량 종목들로 이뤄져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KRX 게임 K-뉴딜지수(-4.52%) △KRX 2차전지 K-뉴딜지수(-1.15%) △KRX 인터넷 K-뉴딜지수(-1.03%), △KRX BBIG K-뉴딜지수(-0.51%)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이달 들어 대부분의 테마 지수들이 오름세를 보이는 것과 비교해 K-뉴딜지수의 약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다만 같은 기간 △KRX 바이오 K-뉴딜지수는 1.61% 상승하며 선방했다.

특히 게임 K-뉴딜지수는 지난달 메타버스NFT(대체불가능토큰) 수혜감에 힘입어 한 달간 7.00% 올랐지만, 이달 들어선 낙폭을 키우고 있다.

게임 대장주로 꼽히는 크래프톤(-5.10%)이 크게 떨어졌고, 카카오게임즈(-13.81%), 데브시스터즈(-12.58%), 펄어비스(-6.83%) 등 코스닥 내 게임 종목들이 고전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게임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점치고 있다. 블록체인 등 신기술의 도입과 중국 시장 진출로 구조적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게임 산업은 신규 게임 성공 유무와 NFTㆍP2E(게임하면서 수익을 내는 것) 등 신규 플랫폼 도전에 따라 실적 성장과 주가 재평가(리레이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차전지 K-뉴딜지수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차전지 ‘대장주’인 LG화학(-2.11%), 삼성SDI(-4.09%)의 힘이 빠져서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임박하면서 경쟁사인 삼성SDI의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K-뉴딜지수에서는 카카오와 네이버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9월 플랫폼 규제 이슈가 겹치면서 주가는 하락세에 접어들었고, 이후 좀처럼 반등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성장주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상 금리가 오를 때는 가치주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기대가 커서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는 금리 하락과 기술주 하락이 동반되며 인플레이션 지속과 긴축에 따른 성장 전망 약화가 우려된다”며 “성장주의 주가 경로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판단한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증시도 성장주 비중이 높아져 미국 기술주 방향 변화에 따른 영향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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