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재명·윤석열에 "의혹 검증해야…합동 검증위 설치하자"

입력 2021-12-19 12:19 수정 2021-12-19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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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대구·경북 등 돌며 1차 민심청취 지역 일정 진행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한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 미국대사대리를 접견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한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 미국대사대리를 접견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여야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관해 제대로 된 검증이 필요하다며 후보 합동 검증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검증위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에 두고 각 정당 추천 인사를 통해 후보와 가족들을 둘러싼 의혹을 검증하는 청문회까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현 대선 시국에 대한 긴급제안'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민심을 위로하고, 제대로 된 대책을 제시해야 할 정치권은 그 책임을 완전히 망각하고 있다"며 "후보 개인과 가족 문제가 대선의 한복판을 차지하고, 누가 더 못났나, 누가 더 최악인가를 다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제기가 아니라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에, 각 정당이 추천하는 인사들과 중립적인 언론단체 및 정치 관련 학회 추천 인사들로 구성된, 중립적인 ‘후보 합동 검증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가 이 같은 제안을 한 이유는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 등을 둘러싼 의혹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안 후보는 관련한 논란이 없는 만큼 이를 부각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이런 상태에서는 누가 당선되더라도, 코로나19 방역을 포함해서 대한민국이 당면한 숱한 문제들을 결코 헤쳐 나갈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정치권은 스스로 자각하고 성찰해서, 판을 갈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 정당과 후보들은 상호 비방을 중단하고, 미래비전과 정책 경쟁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증위에선 "후보와 그 가족들의 각종 의혹에 대한 자료를 검증하고, 후보를 초청하여 도덕성과 비위 의혹에 대한 청문회를 열 것"이라며 "의혹 검증 결과와 청문회에 대한 평가와 판단은 언론과 국민에게 맡기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현실적으로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제안한 이유에 대해선 "지금 80일 동안 이대로 간다면 서로 네거티브 공방만으로 끝날 것"이라며 "남은 귀중한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할 80일간 각 후보 자격, 비전 정책 검증을 통해서 국민이 우리나라 미래 운명을 선택하게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해서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이날부터 대구와 경북, 부산과 울산·경남 등을 돌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1차 민심청취 지역 일정을 진행한다. 그는 "여러 가지 국민 생각과 국민 통합의 해법을 찾아보려고 한다"며 방문 이유를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어렵고 고통받는 민생의 생생한 삶의 소리를 듣겠다"며 "그분들의 고통과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는 해법을 찾아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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