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 후보들이 윤봉길 의사 추도식을 찾았다
19일 효창공원 윤봉길 의사 묘역에서 열린 순국 89주기 추모식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등이 참석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가 한 자리에 모인 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21주년 기념식 이후 열흘만이다. 이날 두 후보는 최근 불거진 문제들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우선 이 후보는 추도식 직후 최근 불법 도박 논란이 불거진 아들의 사생활 문제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부호는 “자식을 둔 죄인이다”며 “필요한 검증은 충분히 하시고 상응하는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부동산, 소상공인 피해보상 정책과 관련해 날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부동산 가격이 예상외로 많이 폭등해 국민들의 부담이 매우 급격히 늘고 있다”며 공시가격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방역 조치 강화로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에게 100만 원 상당의 방역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에 대해선 “턱없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윤 후보도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국민의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사과 올렸습니다”라며 “다만 민주당 주장이 사실과 다른 가짜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부분을 여러분이 잘 판단해달라”고 했다.
다만 이재명 후보 아들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