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윤석열, 김건희 논란에 연일 '노코멘트'…지지율 영향 있을까

입력 2021-12-1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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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이 답변 어려워…대변인 통해 하길"
선대위, 金 의혹 일부 반박…"가짜뉴스"
이재명과 지지율 격차, 두 달 만에 뒤처져
전문가 "부정적 역풍 부는 건 이제 시작"

▲19일 효창공원 윤봉길 의사 묘역에서 열린 순국89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추모식을 마치고 나오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19일 효창공원 윤봉길 의사 묘역에서 열린 순국89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추모식을 마치고 나오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기재 논란으로 위기에 빠졌다. 윤 후보는 사과의 뜻을 밝힌 후 김 씨를 둘러싼 논란에 일절 대응하지 않을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중앙선대위 차원에서 반박에 나섰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보다 지지율이 뒤처지기까지 했다. 전문가들은 김 씨와 관련된 논란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역풍이 불 거로 전망했다.

윤 후보는 19일 윤봉길 의사 서거 89주기 추모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아내와 관련한 논란을 묻는 말에 "저희 미흡한 부분에 대해 국민의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사과를 올렸다"며 "일일이 답변드리기에는 좀 (어렵다). 나중에 필요한 게 있으면 대변인 통해서 하시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17일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경력 기재가 정확하지 않고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 그 자체만으로도 제가 강조해온 공정, 상식에 맞지 않는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사과한 바 있다. 다만 김 씨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됨에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선 "노코멘트"라며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은 선대위 차원에서 김 씨를 둘러싼 논란에 대응했다. 최지현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제기한 김 씨의 뉴욕대 MBA 학력 허위 가능성에 관해 "악의적인 가짜뉴스"라며 "실제 연수에 참여해 수료증까지 받았다. 어느 부분이 허위인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즉시 사과하고 보도자료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의 악의적 가짜뉴스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며 " 가짜뉴스임이 확인된 이상 이제 이 후보가 사퇴할 시간"이라고 부연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윤 후보의 지지율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갤럽이 14일부터 사흘간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 후보는 36%, 윤 후보는 35%를 기록했다.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앞선 건 약 두 달 만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당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비수도권 지역구 의원은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허위 경력 의혹이) 이상하다. 그걸 학교에서 다 확인하는데 확인도 안 했나 싶다"며 "당연히 대통령 후보의 아내이니깐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국민의 정치적인 눈에서 볼 때 영부인은 대통령과 한 몸"이라며 "상당히 논란이 될 것이고 끊임없이 방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정성 없이 퉁치고 넘어가려고 그러다가 스스로 발목이 잡혔다"며 "부정적인 역풍이 부는 건 이제 시작"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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