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주 소송 제기...“머스크 트윗 감독 안해”

입력 2021-12-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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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윗에 주가 하락
2019년 머스크 당국과 트윗 올리기 전에 사전 조율하기로 합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주주가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테슬라 주주인 데이비드 와그너가 지난 16일 미국 델라웨어 형평법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미국 당국과의 합의를 어기고 부주의하게 트윗을 올리고 있는지 조사해달라며 이러한 소송을 제기했다.

사건의 발단은 머스크가 지난달 6일에 올린 트윗이었다. 당시 머스크는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 10%에 대한 매도 여부를 묻는 트윗을 올렸는데, 설문조사 결과 찬성하는 투표율이 더 높게 나오자 머스크는 지금까지 총 140억 달러어치의 테슬라 주식 약 1290만 주를 팔았다. 그가 약속한 10% 지분을 매도하려면 앞으로 410만 주를 추가로 팔아야 한다.

이 같은 머스크의 트윗 이후 그가 지분을 팔기 시작하자 테슬라 주가는 22%나 하락했다. 와그너는 "머스크는 꿈쩍도 하지 않은 상태로 테슬라와 테슬라 주주들에게 중요하고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사안들에 대해 트위터와 소셜미디어에 글을 계속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와그너는 이번 소송의 피고 명단에 머스크를 올리지는 않았다.

머스크는 최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향해서도 "당신을 보면 내가 어렸을 때 화난 친구 엄마가 이유 없이 아무에게나 소리질렀던 게 떠오른다"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머스크는 2019년 테슬라와 관련해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릴 때 테슬라 사내 변호사로부터 사전 승인을 받기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합의했다. 머스크가 2018년 8월 2018년 8월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상장 회사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은 확보됐다"는 트윗을 올려 증시를 뒤흔드는 파문을 일으킨 뒤 내려진 조치였다.

와그너는 이번 소송에서 당국과의 합의대로 머스크가 테슬라 관련 트윗을 올리기 전 회사 측 변호사의 승인을 받고 있는지를 확인해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테슬라의 법무 자문위원은 공석인 상태다. 그는 "만약 (법률자문 변호사가) 있다면 테슬라에서 누가 현재 머스크의 트윗을 검토하는지 불분명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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