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코로나 연말' 문재인 대통령, 민생 현안에 활로찾기 주력

입력 2021-12-1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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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2022년도 경제정책 방향' 보고
각 부처, 대국민 업무내용 브리핑 돌입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연말에도 현안 점검에 분주한 분위기다. 내년 국정운영 방향을 차분히 정리해야 하는 시기지만, 당장의 방역위기가 심각해 현안 대응에 주력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호주 국빈방문과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 등 외교일정을 소화한 문 대통령은 휴일인 19일엔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국내 현안들을 점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지난달 "단계적 일상회복을 되돌려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다"고 공언한 것과 달리 정부가 2주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 민생경제 타격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번 주부터는 민생경제 챙기기에 국정역량을 집중하는 방법으로 돌파구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민생경제 행보를 강화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방역에 고삐를 죄어 거리두기 강화 기간을 최소한으로 끝내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20일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국무위원 대부분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보고받는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박완주 정책위의장, 대통령 자문기관인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들도 참여해 정책 기조를 두고 토론할 계획이다.

앞서 홍 부총리는 지난 9일 문 대통령에게 별도로 내년 경제정책을 보고하며 "방역상황 안정에 최선을 다하며 경기 반등 폭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내년을 위기 극복을 넘어 일상으로 복귀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또 20일부터 각 부처의 '2022년 업무보고'를 서면으로 받기로 했다. 임기가 반년가량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공직 분위기가 흐트러질 수 있음을 고려해 올해는 다소 이른 시기에 보고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22일부터는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각 부처가 순서대로 국민에게 업무보고 내용을 브리핑하면서 '끝까지 책임지는 정부'의 모습을 부각하도록 했다.

청와대도 공직기강 다잡기에 나섰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방역수칙 준수 등에 어긋남이 없도록 최근 직원들에게 연말 모임을 자제하고 엄정한 복무 기강을 지켜달라는 취지의 안내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연말이나 명절 등에 직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취지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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