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민 삶 귀감 시민‧단체 4명 '명예의 전당'에 헌액

입력 2021-12-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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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서울특별시 명예의 전당 헌액자 부조 (사진제공=서울시)
▲2021 서울특별시 명예의 전당 헌액자 부조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서울시민의 삶에 귀감이 되는 시민과 단체 4명을 선정해 올해 명예의 전당 '서울의 얼굴'에 헌액한다고 20일 밝혔다.

명예의 전당은 시정 발전과 시민의 행복 증진을 위해 기여한 헌액자들을 예우하고 공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16년부터 시작됐다.

시는 지난 5월 17일부터 7월 16일까지 총 31건의 헌액 후보를 추천받았다. 시 감사위원회의 공적 사실조사와 함께 명예의전당 헌액대상자 선정위원회의 두 차례 엄정한 심사를 거쳐 헌액자가 최종 선정됐다.

명예의전당 헌액대상자인 성폭력 피해 전문 상담기관인 한국성폭력상담소, 팥죽 할머니 김은숙님, 한강 의인 이요한님, 키다리아저씨 윤용섭님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봉사와 헌신의 공적이 인정됐다.

국내 최초 성폭력 피해 전문 상담기관인 ‘한국성폭력상담소’는 1991년 개소 이래 30년 동안 8만6591건의 상담을 진행하면서 개인의 문제로 여겨졌던 성폭력을 사회의 문제로 의제화했다.

팥죽집을 운영하는 팥죽 할머니 김은숙(82) 님은 정신질환을 앓기 시작한 딸을 보며 오히려 자신이 가장 힘들 때 더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자 했다. 46년 동안 정신과 전문병원인 은평병원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12억 원의 기부와 봉사를 이어왔다.

이요한(40) 님은 2019년 9월 한강에서 열린 철인 3종 수영 경기 중 거센 물살에 휩쓸린 참가자들이 서로 잡아당기는 아비규환의 상황 속에서 보트와 구명조끼를 동원하여 100여 명의 생명을 구했다.

윤용섭(77) 님은 1997년부터 서울대학교 및 관악구 관내 저소득 청소년들 748명을 발굴하여 3억 원 이상의 장학금을 수여식도 없이 지원했다.

시는 명예의전당 헌액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행사를 취소했다. 1호선 시청역 ↔ 시민청 연결통로 벽면에 명예의전당 헌액자의 사진과 공적이 담긴 동판 부조상을 설치했다.

김상한 서울시 행정국장은 "명예의전당 헌액자들 덕분에 따뜻하고 안전한 서울이 될 수 있었다"며 "서울의 얼굴인 헌액자들의 공로에 깊이 감사드리며 천 만 시민의 귀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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