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주 만에 1000명대를 기록했다. 주말 간 검사 건수가 줄어든 결과다. 서울시는 병상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위중증 환자의 격리해제 기준이 ‘증상 발생 후 최대 20일’로 변경한다. 격리해제 후 비용은 환자 본인 부담으로 전환한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1908명 증가해 20만3255명으로 집계됐다. 4만8246명이 격리 중이고 15만3488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사망자는 18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1521명으로 늘었다.
서울 지역은 5일 1408명 확진자를 발생한 이후 2000~3000명을 넘나들었다. 특히 14일과 15일에는 각각 3166명, 3056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3000명을 넘어섰다. 전날에는 검사 건수 8만1009건으로 평균(13만2633건) 보다 줄어들어 확진자 역시 감소했다.
주요 집단감염으로는 △강동구 소재 요양병원 관련 8명(누적 45명) △송파구 소재 시장 관련 7명(누적 771명) △도봉구 소재 병원 관련 7명(누적 21명) △강남구 소재 고시원 관련 4명(누적 13명) 등이다. 이 밖에 △해외유입 13명 △기타 집단감염 29명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5명 △감염경로 조사 중 923명이 발생했다.
서울시는 약 950만 명 거주 인구수 대비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은 85%(808만1511명), 2차 접종은 82.6%(784만8156명)가 완료했다고 밝혔다. 3차 접종은 12월 말까지 ‘기본접종 완료 후 3개월’이 도래하는 대상자 493만 명 대비 44.1%(217만3116명)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는 신규 1615명, 현재 1만3347명 치료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백신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1만 4500회분, 화이자 142만7160회분, 얀센 2380회분, 모더나 37만6190회분 등 총 182만230회분이 남아 있다.
서울시는 비상 의료ㆍ방역 조치에 따라 이번 주 준-중환자 19병상, 중등증 34병상 등 총 53병상을 추가 확보해 86%를 확보할 예정이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서울의료원에 감염병전담병상 80병상을 추가 확보해 오늘부터 운영할 것"이라며 "병상 회전율을 높이고 중환자실 적정 활용을 위해 위중증 환자의 격리해제 기준이 ‘증상 발생 후 최대 20일’로 변경되고, ‘격리해제 후 비용은 환자 본인 부담으로 전환’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증병상 재원일수에 따른 손실보상이 차등 지급도 추진된다"며 "중증병상 회복기 환자를 전원ㆍ전실하는 경우나 기저질환 있는 격리해제자를 수용하는 병원에는 인센티브가 제공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