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경기 둔화에...중국, ‘사실상 기준금리’ LPR 0.05%포인트 전격 인하

입력 2021-12-2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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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이후 20개월 만에 인하
15일 지준율 인하 적용 들어가면서 경기부양 시동

▲중국 인민은행 전경.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 인민은행 전경.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20개월 만에 전격 인하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을 전월의 3.85%에서 0.05%포인트 낮춘 3.8%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첫 인하 조치다. 모기지 금리의 기준점이 되는 5년 만기 LPR는 4.65%로 동결됐다.

LPR은 중국 내 18개 시중은행이 보고한 최우량 고객 대출 금리의 평균치로, 인민은행이 매달 공표하는 사실상의 기준금리로 통한다. 인민은행은 LPR을 낮춰 고시하는 방식으로 시중금리 인하를 유도해왔다.

이번 LPR 인하 조치는 내수 성장 둔화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경기 후퇴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금융완화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0월 말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중국 당국이 지역 간 이동을 제한하면서 외식과 여가와 관련한 소비가 급감했다. 여기에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와 함께 물가상승으로 인한 중소기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겹치면서 중국 경제에 부담이 커졌다. 그 결과 지난달 중국 도시 신규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하기도 했다.

인민은행은 15일부터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한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 적용에 들어가면서 경기부양에 시동을 걸었다. 이에 시장에서는 내년 1월에도 추가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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